[더타임스=김남지 기자] 경기불안 속에 추석을 맞게 된 주부들의 아르바이트 구직 열기가 뜨겁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구직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특히 35세 이상 여성 구직자의 이력서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9월 들어 5일까지 최근 닷새간 알바몬에 새롭게 등록된 신규 이력서수는 총 4,224건. 지난달 같은 기간 동안 등록된 3,489건에 비해 121.1%가 증가했다. 특히 중장년 구직자의 신규 이력서 등록이 두드러져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 지난달 168건에 비해 176.2%가 증가한 296건, 35세 이상 남성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146.5% 증가한 167건의 이력서가 새롭게 등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6일 발표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29.6만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정 경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중장년 층에서 단기 알바 등을 통해 부담을 줄이려 했을 거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
실제로 조사 기간 동안 등록된 이력서 중 근무기간이 1주일 이하로 한정되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신규 이력서도 전월 79건에 비해 289.9%가 증가한 229건에 이른다.
이에 알바몬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되는 주요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를 따로 분류해 '2012 추석 단기 알바 채용관'을 마련했다. 분류한 채용 공고는 ▲매장관리/판매, ▲백화점/유통점/마트, ▲나레이터모델/판촉도우미, ▲포장/선별/물류, ▲택배/운송/이사, ▲입출고/물류/창고관리 등 6개 직종으로 제공 중에 있다. 직종별로 제공된 채용정보에 대하여 근무지, 근무기간 및 시간,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상세 분류를 통해 구직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골라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개설 하루 만에 매장관리/판매 부문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공고가 1,181건이 등록되는 등 명절 특수를 노린 업체들의 구인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가장 많은 추석 단기 알바생을 채용하는 분야는 역시 주요 대형 유통점과 백화점의 추석 행사 아르바이트. 유명 백화점 및 주요 대형 할인점들이 전국 각 지점에서 근무할 단기 알바생 채용에 나섰다. 이들 알바를 시작하게 되면 길게는 한달, 짧게는 며칠 동안 각 점포에서의 판매/판촉 업무를 주로 맡게 된다. 그 외 전산입력이나 상품 주문 접수, 배달 및 배송, 해피콜 업무도 주로 모집하는 직종 중 하나다. 급여는 적게는 일당 4만원에서 직무와 근무시간에 따라 약 8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각종 선물세트, 복조리 등 설 특수를 누리는 상품의 판촉 아르바이트는 1~2주일 가량 근무하며 일당 6만원 내외를 벌 수 있다. 선물세트를 제조하는 업체에서 직접 고용하는 것 외에도 주요 이벤트 기획사 및 아웃소싱 회사에서 20~45세의 주부 및 미혼 여성을 모집해 주요 백화점 및 할인매장 내 코너에서 근무하게 된다.
손이 빠르고 솜씨 좋은 주부들은 명절을 앞두고 단기 부업으로 '생산' 알바를 선택해도 좋다. 주로 선물용 한과, 떡 등을 제조하거나 포장을 맡을 단기 알바생을 모집한다. 근무기간은 1주에서 1개월 가량, 급여는 보통 일급 3~4만원 가량이 주어진다.
명절을 전후로 선물 및 각종 상품 배송이 급증하는 주요 택배회사와 물류회사에서는 물류/배달 아르바이트 채용과 함께 포장 단순 노무, 물류센터 입출고 알바 등의 단기 알바가 이어진다. 또 인터넷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단기 전산 입력 알바, 전화 주문 상담 등의 아르바이트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