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박씨(53세)는 몇 달 전부터 종종 머리가 저려오는 것을 느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기분 나쁜 통증에 불안해진 박씨는 결국 MRI를 찍었다. 전기가 오는 듯 머리가 찌릿찌릿해 뇌혈관 문제인가 싶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혈관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박씨는 뜻밖에 목디크스라는 진단을 받았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제 위치를 벗어나 목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팔 저림, 두통,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 가슴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두통 및 팔과 다리가 저리는 중풍의 전조증상과 비슷해 고연령대의 환자들의 경우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목디스크의 원인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와 습관에서 비롯된다. 쪼그려 앉아 손빨래를 하는 자세와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요리를 하는 주부들의 습관은 목에 무리를 주며,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조는 경우도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 보편화로 인해 C자형을 유지해야 할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는 ‘거북목 증후군’이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있다. 습관적으로 잘못된 자세가 반복될 경우 생기는 거북목 증후군은 목의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목디스크의 원인이 되기도 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척추관절 난치성 통증치료 구로예스병원의 김훈수원장은 “목디스크는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구별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다른 질환이나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을 방치해 악화 될 경우 마비증세가 올 수도 있고, 특히 겨울철엔 증상의 악화가 가속화되기에 통증을 느끼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자세 교정과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통증이 감소하기도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PEN(신경성형술), FIMS(영상치하근육내자극요법),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와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의 수술적 치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를 펴고 턱을 당겨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너무 높은 베개나 엎드려 자는 것은 피하고 자신의 목에 맞는 적절한 높이의 베개를 사용해 바른 수면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빼는 등 목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최대한 자제하고 목 운동을 포함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 및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더타임스 전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