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서청원 의원이 지난 9일 경북 경산에서 열린 두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경쟁 상대인 김무성 의원에게 '대권'을 언급하며 강력 공세를 펼쳤다.
서 의원은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나는 김무성 후보를 아주 사랑하는 후배로 생각한다"면서도 "김 후보가 만약에 이번 당권에서 순수하게 박근혜 대통령만 돕겠다고 생각한다면 차기 대선을 포기한다고 선언해달라"고 승부수를 던졌다.
서 의원은 "(김 의원이) 당 대표를 이번에 하면 2017년 대통령 후보는 포기를 하라"며 "그렇다면 나 서청원도 당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 의원은 서 의원의 대권여부 질문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새누리당 혁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현재 위기다. 특히 선거 때마다 박 대통령에게 의지하는 등 무기력한 정당"이라면서 "당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을 혁신해 그간의 부패이미지, 기득권정당, 패쇄적인 정당, 수구적 이미를 단호히 떨쳐내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10일 두번째 TV토론을 할 에정이며, 오는 11일 경기도 성남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14일 서울에서 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5명의 최고위원들을 선출한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