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안경으로 추정했던 안경이 유씨의 시신이 있던 매실밭 주인 윤모씨(77)의 안경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25일 자정께 "전날 발견한 안경이 유병언 씨 것이 아니라 매실밭 주인 윤모(77)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전남 순천의 매실밭에서 발견된 안경은 당초 유 전 회장이 쓰던 안경과 모양 자체가 달라, 유 전 회장 것이 아니라는 논란이 일었다.
주변 마을 주민 서모(62)씨는 전날 오전 주변 묘지에서 굿을 하는 인파 7~8명이 오갔던 점과 지난 6월 매실 수확작업·예초작업 등으로 안경이 훼손됐을 가능성을 들어 유씨의 안경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유 전 회장은 돋보기 안경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발견된 안경을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난시 시력보정용 안경이었다.
그럼에도 경찰은 언론에 안경을 공개하며 유 전 회장의 안경이라 추정했다.
경찰은 이번에도 수사 미흡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