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새누리당은 25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설프 징계에 착수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원내대표는 본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 폄훼 유언비어를 광범위하게 유포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질타했다.
심 위원장은 이어 "박 원내대표는 본 의원이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할 것이 아니라 본인을 포함해 이 같은 발언을 한 박범계 원내대변인과 전해철 세월호TF팀장, 제종길 안산시장의 국감증언 등 새정치연합 의원들과 시장의 5차례에 걸친 공개 유언비어 살포 행위에 대해 셀프 징계에 착수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심 위원장은 자신의 카카오톡 논란과 관련 "본인이 6월부터 인터넷에서 회람된 글을 전달받고 이를 여론수렴차 극소수 지인들에게 비공개 카카오톡으로 전달한 바 있는데, 박 원내대표는 이것을 '광범위하게 유포한 유가족 폄훼 유언비어'로 둔갑시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으니 공당의 원내대표라는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심 위원장은 "희생자들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카톡 내용의 진원지가 바로 박 원내대표 본인의 '유가족들이 의사자 지정을 요구했다'는 발언임을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심 위원장은 "의사자 지정이 유가족의 요구가 아니었다면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박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하며 거짓으로 자신이 직접 언론브리핑하고 새정치연합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실을 가리려하는 의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의 '카톡 유언비어' 전쟁 선포에 대해 "전쟁을 선포해서 한번 잘 싸우시라고 격려의 말을 전달해야겠다"라며 "고소 고발을 하든지 말든지"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마치 우리가 그런 일을 하는 것처럼 은근히 내 이름을 넣어서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심히 불쾌하다"고 밝혔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과 카카오톡 유언비어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 김재원 수석이 대외비 문건을 만들고 심재철 위원장이 세월호 유가족 폄훼 유언비어를 광범위하게 유포했으며, 어제는 문재인 의원에 대한 유언비어를 하태경 의원이 유포했다”며 “단식 40여일째 이어가는 ‘유민 아빠’(김영오씨)에 대한 글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