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본회의 개최와 관련, 회동을 가졌으나 고함을 치면서 9분 만에 회동을 끝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기로 한 데 응하지 않고,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야당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피하고 있다"고 겨냥한 데 반박했다.
이 기자간담회가 끝날 무렵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실을 찾아와 비공개 회담을 요구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할 때 하더라도 (공개로) 대화하자"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내가 언제 살살 (원내대표 회담을)피했느냐"며 "박 원내대표의 정치적 지위를 이렇게 약화시켜놓고 어떻게 협상을 하느냐. 내 카운터파트는 문희상 새정치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반발, "(문 위원장이) 그런 (이 원내대표가 회담을 피하는 것 같다는)느낌을 받았으면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다"고 응수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총회 언제 여시나"라고 물었고, 박 원내대표는 "그건 저희에 대한 내정간섭"이라며 "새누리당에서 우리당 의총 날짜까지 정하느냐"고 맞받아쳤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저희가 손님인데 야단을 치는 것이냐"며 "문전박대하시면 안되지 않느냐"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