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정치뉴스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23일 사퇴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을 세 차례나 만나 사퇴 철회를 요청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깊이 생각해보겠다"며 사퇴 철회 가능성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옆방에 우연히 자리잡은 김 최고위원을 직접 찾아가 사퇴를 만류했다. 당시 김 최고의원은 "사퇴 뜻에는 변함이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대표는 24일 오전 김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해 재차 만류했다.
또한 김 대표는 24일 밤 대전으로 내려가 새누리당 이장우 원내대변인의 부친상에서 김 최고위원을 1시간 30분 가량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이날 김 대표와의 대화 후 "생각이 많다. 깊이 고민해보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김 최고위원은 이르면 다음주께 사의 표명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그는 지난 23일 "박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회를 향해 경제활성화 법안만 제발 좀 통과시켜달라며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애절하게 말해왔다"며 "오히려 '개헌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면서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다"고 사실상 김 대표를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