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경찰은 5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DGB 대구은행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수사관 50여명을 투입해 대구 북구 칠성동 소재 대구은행 제 2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의 사무실과 자택, 이와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장급 간부 6명의 사무실과 자택 등이다.
박인규 (63) DGB 금융지주 겸 대구은행장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법인카드를 이용해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판매소에서 수수료 5%를 공제해 현금화하는 ‘상품권 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박 행장이 “압수수색과 관련해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게 없고, 이번 사안이 워낙 민감해 직원간에도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찰은 이날 압수 수색 이후 박인규 대구은행장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 ‘대구지방 경찰청지능범죄수사대’는 박인규 대구은행장과 부장급 간부 6명을 일명 ‘상품권 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배임과 업무상 횡령혐의로 입건했다 . 경찰은 압수한 서류, 휴대폰, 장부에 대한 수사와 박 은행장의 비자금 규모가 30 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 하는 과정에 브로커의 개입 유무와 비자금이 정치권 등으로 흘러들어 갔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찰은 또한 , 조만간 박 은행장 등을 소환해 비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