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고 말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실체와 본질에 대해서
접근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까지 실체가 없다고 말하는 학자들에서부터 10년 안에 우리 삶의 근본적인 것들이 모두 바뀐다는 예측까지 실로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온다.
알파고의 승리 이후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신 기술들에 대해서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당장 나의 일과
일자리가 어떻게 변화되는가에 대한 문제는 생존에 대한 것이기에 그 두려움에 더 큰 힘이 실리기도 한다.
여기에서 우리의 두려움은
한 가지 질문을 향해 달려간다. 과연 우리가 로봇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벤처라
불리는 메디슨 창업자이자 KCERN 이사장인 카이스트 K-School
이민화 겸임교수는 이번에 발간한 <협력하는 괴짜>(시그니처
발간)에서 로봇과의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단언한다. 인공지능의
룰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가치와 강점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스 모라벡의 ‘인간에게
쉬운 일은 로봇에게 어렵고, 로봇에게 쉬운 일은 인간에게 어렵다.’라는
말처럼, 앞으로 로봇은 반복노동을, 인간은 좀 더 창조적인
일을 하면서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라고 미래를 예견하며, “인간은 로봇이 할 수 없는 창조적인 생각을 통해 혁신을 끌어내는 역할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새로운 일을 만드는 괴짜들이다. 다만, 한 명의 괴짜로는 로봇보다 나은 창조성을 끌어내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 한 분야에 특성화된 괴짜들이 협력을 해야 전체적인 변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교육의 목표는
지식(contents) 교육에서 학습 능력(context)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제 지식은 인간의 능력으로 다루기에는 너무나 방대해졌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왜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어야 한다. 아이 스스로 도전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꿈을 스스로
키워야 한다. 남들이 강제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도한 의미를 찾아 도전하는 삶. 그 재미를 느끼는 아이들이 바로 협력하는 괴짜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민화
교수는 “인공지능은 데이터 없이는 스스로 배우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은 학습 능력과 인성을 바탕으로 한 협력으로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간다. 그래서
협력하는 괴짜의 특징인 창조성과 협력성과 더불어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프런티어 정신, 즉
기업가정신이 매우 중요하다. “고 말하며,
“인간은 좀더 창조적이고 인간적인 일을 해야 한다. 창조적인 생각은 어떻게(How)나 무엇What)을 생각하기 보다는 왜(WHY)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라는 질문에서 다른 생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생 단점을 보완하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단점을 보완해서는 길이 없다. 단점을 애써 장점으로 만들려 노력하지 말고 내가 가진 장점을 강화하기 위해 내 장점을 키우고 남의 장점을 인정해 협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