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이진훈 대구 수성 구청장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실패 이후 대구시가 추진하는 일련의 공항 관련 정책이 갈수록 시민들의 분노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그러면서 지난해 대구공항 이용객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시는 공항시설 확장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밀양 신공항 유치에 실패해 놓고도 반성하는 자세는커녕 정치적인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
이 구청장은( 신공항 ) 유치 실패 직후 김해공항 확장안의 타당성 검증을 통해 문제가 있으면 영남권 신공항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결의를 보였다가, 며칠 만에 다시 대구공항은 존치하고 군 공항은 정부가 이전비용을 부담하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하더니, 중앙정부의 ‘통합이전’ 한 마디에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통합이전이 대구의 미래’라며 환영하는 무책임한 행보로 시민들의 비난을 샀다고 말했다 .
그리고 이후로도 대구시는 시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는 철저히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대구공항을 군사공항 이전에 덤으로 끼워 팔려는 식의 통합이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김해공항 확장안 타당성 검증 용역 결과조차 통합공항 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이용하는 견강부회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
이 구청장은 또 대구시는 1월말에 통합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지만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공항 이전은 사실상 다음 시장의 과제가 됐다며 권영진 시장이 1년 반이 되도록 대구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 여론을 무시해놓고 재선 공약으로 다시 통합공항 이전을 외치는 것은 결국 밀양 신공항 유치 실패에 대한 비난을 피해갈 정치적 방패막이로 통합 이전을 활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절하했다 .
그리고 덧붙여 대구시민들은 이번 6.13 대구시장 선거에서 밀양 신공항 유치 실패와 시민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통합공항 이전 추진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 또한 대구공항 문제를 지자체 간 합의에만 맡겨둔 채 대구·경북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공항정책 수립과 추진에 팔짱을 끼고 있는 중앙정부의 홀대 역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또 이번 지방선거는 결코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공론화의 장이 아니라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대구시와 중앙정부 공항 정책에 대한 심판의 장인 것이라고 말했다 .
이진훈 구청장은 대구공항의 미래는 곧 대구의 미래고 대구 경제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은 대구가 어떤 공항을 갖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세계 어느 지역, 어느 지도자도 가지고 있는 공항을 없애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 적이 없다면서 공항을 없앤다는 것은 곧 도시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는 사실이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자신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1월 ‘대구시민 여론수렴 없는 일방적인 대구공항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로 대구의 미래와 시민 편의를 위해 대구공항 존치와 군 공항 단독 이전, 대구시민 주민투표 실시에 대한 소신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고 밝히면서 대구공항의 미래는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그리고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대구공항 이용객 규모에 맞춰 공항 시설을 확장, 동·북구 주민들의 소음 피해 보상을 지원하는 등 민원을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해결과 영남권 신공항 유치에 맞춰 2016년까지 대구시가 추진해오던 군 공항 이전 작업을 계속해 임기 중 조속한 시일 내에 군 공항 단독 이전지를 확정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