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광역시의회 전경원 시의원(수성구 3)은 12월 14일 열릴 제26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전 시민의견 수렴 절차 없이 현 중앙도서관을 국채보상공원 기록물 아카이브관으로 조성하는 것에 대한 부적절함을 지적하고, 중앙도서관을 존치시켜 시대가 요구하는 복합화도서관으로 기능을 강화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전 의원은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은 1919년 8월 舊 경상북도청 내의 뇌경관에서 개관한 이래 100년의 역사를 지켜온 대구 도서관 역사의 상징이자 우리 지역의 큰 지식문화 자산이며, 2018년 현재 64만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고, 연간 160만명, 1일 평균 5,10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대구 지역의 명실상부한 대표 도서관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
그러나 대구시는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 부지에 2021년 7월 개관 예정인 ‘대구대표도서관’ 설립을 추진하면서, 시민의견 수렴이나 공청회 등 사전 공감대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 사업비 189억원을 들여 중앙도서관을 박물관인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카이브관’ 으로 용도 변경하기 위해 2018년 6월에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대구경북연구원에 타당성조사 용역을 의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전경원 의원은 아카이브관 조성 기본 및 추진계획이 대부분 완료되고 도서관이 아카이브관으로 변경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대구시가 뒤늦게 관계기관과의 실무회의를 추진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중앙도서관이 우리 지역의 큰 지적문화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무리하게 도서관을 아카이브관으로 변경하는 것은 단순히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중심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며, 100년이나 된 도서관이 사라진다면 그 다음 도서관들은 더 쉽게 사라질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전의원은 중앙도서관의 아카이브관으로의 변경을 반대하며 다음의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첫째, 중앙도서관을 아카이브관 조성으로 방향을 설정한 후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중앙도서관 자리에 아카이브관이 들어서는 문제와 중앙도서관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공청회를 개최,
둘째, 아카이브관이 조성되더라도 도서관 기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기능이 줄어 들 수밖에 없으므로 중앙도서관이 아닌 대체 부지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카이브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요구,
마지막으로, 도서관 또한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된 기능을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복합화를 추진하는 등 중앙도서관이 도서관 이상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