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시 최초로 여성 2급(지방이사관) 공무원이 탄생하면서 재난관리분야 컨트롤타워인 시민안전실장에까지 내정됐다.
이처럼 7일 두 번이나 연속해서 ‘유리천장’을 깬 주인공은 김영애 시민행복교육국장(5급특채,56세)으로, 대구시가 이날 발표한 국·과장급 승진 인사 명단 제일 위쪽에 파격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공직 내·외부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
현재 여성 중에 지방이사관은 서울특별시 4명, 경상남도 1명뿐으로, 광역시 중에는 김영애 국장이 유일하다.
그간 김 실장은 의무직렬이라는 소수직렬임에도 불구하고 다방면에 능력과 열정을 인정받아 주요 직책에 중용돼 왔으며 소수직렬의 사기진작에도 이바지 해왔다.
특히, 올해 초 지역 내 코로나19 대확산 당시 시민행복교육국장이라는 감염병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직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인 출신이라는 사명감으로 자발적으로 방역 최전선에서 앞장서 왔다.
임시기구인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내에서 환자분류 및 의료기관대응반을 맡은 김 실장은 코로나 조기 안정화에 중요한 열쇠가 된 중증·경증환자 분류 및 입·퇴원 관리, 병원 협조체계 구축, 환자 이송 지원 등 방역 시스템 구석구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특히 연일 강행군에 따른 체력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본인보다 더 고생하는 의료인들을 생각하면 쉴 수 없다며 궂은 역할을 자청하고 사무실 내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시민안전실장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재난의 형태가 갈수록 복잡 다양해지고 있고 다수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보건·의료분야에 밝은 김 실장이 최고 적임자일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김영애 시민안전실장 내정자는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겨주신 데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공직생활에서 주어진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고 여성존중과 시민안전에 대한 시장님의 철학을 잘 실천하면서 대구를 가장 안전하고 생명이 존중되는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무직렬인 김 국장의 승진발탁이 코로나19 방역에 헌신하신 모든 의료인들께서 자긍심을 느끼시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 “감염병이 일상화되는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 공공이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시 전부서 및 구군,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들과의 협업 강화로 재난대비 민간 거버넌스를 구축하는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7월 10일자로 임용되는 김영애 신임 실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계명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방사선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와 동 대학원에서 예방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공직에는 1996년 달성군에 의무사무관으로 입문한 바 있다. 이후 달성군 보건소장, 중구 보건소장, 대구시 보건과장, 보건복지국장,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본부장을 거쳐 현재 시민행복교육국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