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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칼럼 ] UN AI 수도 대구: 6.3 지방선거가 열어야 할 역사적 문

6.3 지방선거는 대구가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단 한 번의 골든타임이다.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이 칼럼은 조덕호 대구대학교 명예교수의 대구 발전과 AI에 대한  견해이다 .






UN AI 수도 대구: 6.3 지방선거가 열어야 할 역사적 문

 

- 대구를 세계 AI 거버넌스의 심장부로 -

 

 

 

조덕호(지구촌 정신문화포럼 대표)

(대구대학교 명예교수)

 

     인류 역사는 '수도'를 중심으로 재편되어 왔다. 20세기 냉전의 질서는 뉴욕의 유엔 본부를 축으로 돌아갔고, 산업화 시대의 경제 질서는 제네바와 브레턴우즈에서 설계됐다. 이제 21세기 AI 시대가 본격 개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문명의 질서를 이끌 '수도'는 어디여야 하는가. 그 답이 반드시 서울이나 경기도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대구야말로, 세계가 주목할 UN AI 허브의 최적지다.

 

      이미 움직이고 있는 역사의 물결

 

    이재명 정부는 UN AI 허브(Hub) 한국 유치를 공식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김민석 국무총리는 뉴욕을 방문해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와 직접 면담하며 한국을 글로벌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의 AI 다자 협력 노력을 지지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차지호 의원이 구상한 'UN AI Hub' 아이디어가 정부의 공식 유치 추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제는 '어디에 유치하느냐'. 여러 지역에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을)이 경기도 접경지역 유치를 선언하며 유치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서울, 인천, 수도권 각지에서 유치 목소리가 분출될 것은 시간문제다. 이 국가적 기회를 수도권이 또다시 독점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6.3 지방선거는 대구가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단 한 번의 골든타임이다.

 

      왜 대구인가 전략적 이유 세 가지

 

     첫째,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과의 합치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는 지역 균형발전이다. UN AI 허브를 수도권에 입지시키는 것은 이 국정 철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UN이 뉴욕·제네바··나이로비 등 전략적으로 분산된 거점을 운영하듯, AI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 기구 역시 특정 대도시에 집중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지역과 세계가 직접 연결되는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UN AI 허브의 이념에 더욱 부합한다. 대구는 그 선도 사례가 될 수 있다.

 

      둘째, 대구의 탄탄한 디지털·산업 기반이다.

 

    대구는 이미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로의 전환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세계적 수준의 AI·로봇 연구를 수행 중이며, 경북대·계명대 등 지역 대학들의 연구 역량도 상당하다.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달성 첨단산업단지는 AI 기업 유치를 위한 물리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항·고속철도 등 광역 교통망도 국제기구 유치에 손색이 없다. 2028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항은 글로벌 접근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셋째, 상징적 서사의 힘이다.

 

    UN AI 허브는 단순한 오피스 빌딩이 아니다. AI가 인류를 어디로 이끌어야 하는지, 그 윤리와 규범을 논하는 '철학의 공간'이다. 20세기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대구가 21세기 AI 문명의 거버넌스 수도로 거듭나는 서사는 전 세계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산업도시에서 지식·AI 도시로의 전환 이보다 설득력 있는 스토리가 어디 있겠는가.

 

    6.3 지방선거, 선언의 무대로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행정 선거가 아니다. AI 시대의 첫 번째 본격적인 지방선거다. 대구시장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서 'UN AI 수도 대구 선언'을 공약의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대구시 차원의 UN AI 허브 유치위원회 구성, 중앙정부와의 협력 채널 공식화, 글로벌 AI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를 위한 특별경제구역 지정 요청, DGIST·지역대학과 연계한 AI 거버넌스 국제 심포지엄 개최 등이 선언의 내용이 될 수 있다.


'UN AI 수도 대구 선언'은 당선 이후의 과제가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공론화해야 할 어젠다다. 선언 자체가 대구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강력한 외교적 신호가 된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어떤 도시가 얼마나 진지하게 이 의제를 품고 있는지를 주목한다.

 

     결론 결심의 시간

 

    AI는 이미 우리 삶의 인프라가 되었다. 이 기술을 어떤 가치로, 어떤 규범으로 운용할지를 결정하는 국제기구가 대구에 들어선다면, 대구는 더 이상 지역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류의 미래를 논의하는 도시가 된다. 그것이 'UN AI 수도 대구'의 진정한 의미다.


역사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 기회는 지금, 6.3 지방선거의 문을 열면서 잡아야 한다. 대구가 먼저 선언하고, 먼저 움직여야 한다. 세계의 AI 수도는 선점하는 자의 것이다.



*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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