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2026 서울국제도서전(SIBF)의 주빈국인 프랑스는 올해 대규모 전시와 함께 한국 독자 및 출판계와의 오랜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코엑스 프랑스관에서 만난 로랑스 리송(Laurence Risson) 프랑스 출판 네트워크 프로젝트 매니저는 "프랑스와 한국은 오랫동안 매우 긴밀한 출판 교류를 이어왔다"며 "프랑스 출판사협회를 대표해 국제 출판사들과의 저작권 교류와 번역 출판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프랑스는 25년 이상 매년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해 왔다"며 "이는 양국 출판계가 오랜 기간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가 이전에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했던 것은 2014년이었다"며 "이번에는 그동안 이어져 온 출판 교류와 상호 존중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다시 주빈국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랑스관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대규모 출판 관계자 방문을 꼽았다. 리송 매니저는 "이번에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프랑스 출판인들이 서울을 찾았다"며 "프랑스 출판사와 한국 출판사, 그리고 해외 저작권 담당자들이 이곳에서 번역권과 출판 계약을 위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프랑스 출판 관계자들이 참가했다"며 "한국 출판시장에 대한 프랑스 출판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들도 함께했다. 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를 비롯해 파스칼 브뤼크네르(Pascal Bruckner) 등 프랑스에서 널리 알려진 작가들이 방한했으며, 특히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에서도 매우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송 매니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대부분 한국어로 번역돼 있으며 한국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프랑스 책을 성공적으로 소개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한국 출판사들과 직접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출판사의 다양한 카탈로그를 살펴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디지털 자료만 보는 것보다 실제 책을 함께 보며 논의할 때 훨씬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서 널리 번역된 프랑스 문학에 대해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은 대부분 한국어로 소개돼 있으며, 델핀 드 비강(Delphine de Vigan), 카멜 다우드(Kamel Daoud) 등 프랑스의 대표 작가들도 한국 독자들에게 번역 출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는 기자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언급하자 리송 매니저는 "물론 알고 있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의 중요한 초청 작가 가운데 한 명"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 프랑스관은 오랜 한·프 출판 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번역 출판과 저작권 교류를 확대하는 국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