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한 일본의 아카네 다카바야시(Akane Takabayashi) 선수가 여자 W55 80m 허들에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구 방문에는 현재 한국에서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하고 있는 딸이 함께해, 세계대회에 도전하는 어머니와 이를 곁에서 응원하는 딸의 특별한 이야기가 더해졌다.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현장에서 만난 다카바야시의 출입증에는 ‘ATHLETE’와 함께 이름 Akane Takabayashi, 국가 JPN, 배번 2067번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다카바야시는 여자 55세 그룹(W55) 80m 허들에 출전해 13초982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경기 후 그가 손에 든 공식 증서에도 ‘80m Hurdles W55’, ‘13.982’, ‘4th Place’라는 결과가 적혀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동년배 선수들과 경쟁해 얻은 값진 성적이다.
비록 메달 획득까지는 한 계단이 부족했지만, 다카바야시는 대구의 트랙에서 자신의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며 세계마스터즈육상이 지닌 도전의 의미를 보여줬다.
이번 출전이 더욱 특별했던 것은 가족이 함께했다는 점이다. 다카바야시의 곁에는 딸이 함께했다. 딸은 현재 한국에서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하며 생활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어머니의 경기와 대구 일정을 함께했다.
딸에게 발급된 대회 출입증에는 ‘COMPANION’과 ‘Accompanying Person’이라고 적혀 있다.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선수와 함께 대회 현장을 오갈 수 있는 공식 동반인 자격이다.
일본에서 세계마스터즈육상 출전을 위해 대구를 찾은 어머니와 이미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던 딸이 세계대회를 계기로 한자리에서 만난 셈이다.
경기장에서의 긴장과 경쟁도 있었지만, 두 사람에게 이번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기록과 순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가족의 시간이기도 했다.
어머니는 선수로서 허들을 넘었고, 딸은 바로 곁에서 그 도전을 지켜봤다. 경기를 마친 다카바야시는 자신의 기록과 순위가 적힌 증서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 옆에는 한국에서 생활하며 이번 대회를 함께한 딸이 있었다.
세계마스터즈육상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선수들이 단순히 국가대표라는 이름 아래 기록 경쟁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각자의 직업과 가정,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다시 운동화를 신고 세계 무대에 선다. 가족과 함께 개최지를 찾고, 경기뿐 아니라 개최 도시와 사람들을 경험한다는 점 역시 마스터즈대회만의 매력이다.
다카바야시 모녀의 모습도 이러한 대회의 성격을 잘 보여줬다. 특히 한국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보내고 있는 딸에게는 어머니가 직접 한국을 찾아 세계대회에 출전한 일이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이 됐다.
어머니에게도 낯선 해외 무대에서 딸이 함께한다는 사실은 큰 힘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은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승부를 펼치는 경기장이지만, 그 뒤에는 선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사연이 존재한다.
다카바야시 역시 ‘일본 선수’라는 한 단어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55세 이상 여자 선수들과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마스터즈 선수이자, 한국에서 생활하는 딸과 함께 대구를 찾은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가 기록한 13초982와 4위는 공식 경기결과로 남는다. 하지만 이번 대구에서 다카바야시 모녀가 함께한 시간은 기록지에는 담기지 않는 또 하나의 대회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메달의 색깔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출발선에 서는 용기다. 다카바야시는 대구의 트랙에서 허들을 하나씩 넘었고, 그의 딸은 가까운 곳에서 어머니의 도전을 함께했다.
그렇게 일본에서 온 한 선수와 한국에서 생활 중인 딸의 특별한 하루가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의 또 하나의 이야기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