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 Daegu 2026)에 출전한 멕시코의 베테랑 경보 선수 호세 루이스 로페스 카마레나(José Luis López Camarena)가 다시 한번 대구에서 자신의 저력을 입증했다.
로페스 카마레나는 지난 8월 22일 열린 남자 10km 경보에서 M75(75~79세) 부문 1시간 2분 24초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체 M60 이상 참가선수 가운데서도 1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949년생인 그는 세계 마스터즈 경보계에서 오랜 기간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 온 인물이다. 대회 현장에서 만난 로페스 카마레나는 가슴에 여러 개의 메달을 건 채 멕시코 국가대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자신의 도전과 선수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인터뷰에서 16세 무렵부터 운동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도 매일 규칙적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선수생활을 가능하게 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꾸준한 훈련과 자기관리를 꼽았다.
특히 그는 세계대회 출전 경력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여러 차례 세계 정상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로페스 카마레나의 세계 정상급 경력은 공식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MA)은 그를 2017년 남자 전체 우수선수 2위이자 경보 부문 1위 선수로 선정했으며, 당시 자료에는 그가 이미 여러 차례 WMA 챔피언십 개인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소개돼 있다.
대구와의 인연도 깊다. 로페스 카마레나는 2017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서 3000m 경보 세계기록을 작성하고 1만m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현재 WMA 기록 자료에도 그가 2017년 3월 20일 대구에서 세운 M65 3000m 경보 기록 14분 17초97이 등재돼 있다.
2018년 스페인 말라가 세계마스터즈육상선수권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당시 M65 5000m 경보에서 25분34초45로 우승했으며, 20km 경보에서도 1시간51분45초로 정상에 올랐다. 10km 경보에서는 54분23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근까지도 그의 경쟁력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미국 게인즈빌에서 열린 세계마스터즈육상 실내선수권에서는 M75 3000m 경보에서 16분44초55로 우승했다. 세계 마스터즈 랭킹에서도 2025년 M75 10km 경보 세계랭킹 1위로 기록돼 있다.
그는 이번 대구대회에서도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10km를 1시간2분대에 완주하며 다시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이다.
로페스 카마레나는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국제대회 출전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그는 차기 주요 일정 가운데 하나로 2027년 3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참가 계획을 소개하며 선수생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수십 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경보에 도전해온 로페스 카마레나에게 대구는 특별한 장소다. 2017년에는 세계기록과 금메달을 만들어냈고, 9년 뒤인 2026년에는 M75 세계 챔피언으로 다시 정상에 섰다.
나이를 경쟁의 한계가 아닌 새로운 기록의 출발점으로 만들고 있는 로페스 카마레나. 여러 개의 메달을 목에 건 그의 모습은 기록 경쟁을 넘어 평생 스포츠의 의미를 보여주는 WMAC대구2026의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