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시가 반도체와 로봇, 미래모빌리티,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나섰다.
대구시는 17일 오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구첨단산업발전전략자문회의’를 출범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자문회의는 대구 산업의 현주소와 강점·한계를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발전 방향과 핵심 전략, 주요 사업과 실행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자문하는 전문가 기구다.
대구시는 과거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현재 전통산업 노후화와 성장동력 약화 등 산업구조 전환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기계·부품 분야의 제조 기반과 연구·교육 인프라,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첨단로봇과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등 신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구시는 기존 산업 기반과 첨단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산업지도를 마련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자문회의는 대구시장을 의장으로 반도체·로봇·모빌리티·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외부 전문가 10명과 대구정책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지역 주요 산업·연구기관장 11명을 포함해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제1차 회의에서는 경북대학교와 대구정책연구원이 대구 주력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참석 위원들은 대구 산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 과제를 분석하고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재편 방향과 실행전략, 정부 정책과의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철우 한국공학대학교 부총장은 대구 핵심 산업과 기존 주력산업을 연계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총장은 “대구의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기존 주력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연계 전략이 중요하다”며 “특히 로봇에 AI를 결합한 ‘피지컬 AI’를 집중 육성한다면 소재·부품 등 기존 주력 산업의 혁신 성장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묵현상 뉴패스바이오 대표이사는 대구의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제안했다. 묵 대표는 “대구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독보적인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합성의약품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확실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서울대학교 교수는 대구가 보유한 센서·로봇·모빌리티 분야와 AI 기술의 결합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산업 육성의 핵심은 지역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라며 “대구가 지닌 센서·로봇·모빌리티 분야의 강점, 특히 차별화된 센서 기술과 AI를 접목한다면 새로운 산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자문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산하에 상시 운영되는 ‘실무기획단’을 구성해 자문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실제 정책과 사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자문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대구 산업발전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차별 실행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대구 산업은 지금 중대한 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대구가 글로벌 산업 흐름의 주류에 올라타고 있는지, 지류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강점과 한계를 정확히 짚고 첨단산업 중심의 발전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며 “진단은 정확하게, 방향은 분명하게, 실행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추 시장은 “자문회의를 통해 대구가 선택과 집중해야 할 분야를 명확히 하고 실행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변화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