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진상규명과 함께 현장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 규명과 장병의 생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 둘 다 지켜야 한다”며 “조사는 신속하게 하되 장병의 안전은 더욱 철저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경기 파주 지역 육군 25사단 최전방 부대가 DMZ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군 간부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군 당국은 폭발물이 우리 군 지뢰인지, 북한군이 매설했거나 북측에서 유실된 지뢰인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즉각적인 현장조사를 요구하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사고 지역의 추가 폭발 가능성과 군사적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전지역이 위험한 곳이라는 사실은 이번 사고로 확인됐다”며 “첫 번째 폭발 이후 부하를 구하기 위해 이동하던 대대장이 두 번째 폭발로 부상을 입은 만큼 충분한 안전대책 없이 조사 인력을 다시 투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관련 증거 확보와 감정 절차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군은 사고 다음 날인 22일 부상 장병의 장구류와 화약흔, 수술 과정에서 제거된 파편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김 의원은 “폭발물이 우리 군 지뢰인지 북한 지뢰인지 판단할 핵심 증거인 파편은 이미 확보돼 과학적 감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장조사 지연을 둘러싸고는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강우 등에 따라 사고 현장의 증거가 유실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조속한 현장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사고 지점의 추가 지뢰 위험과 군사분계선(MDL) 인접성 등을 고려할 때 안전대책을 마련한 뒤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 당국도 안전조치를 거쳐 유엔군사령부와 합동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사고 이후 군과 유엔군사령부의 조사와 현장점검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2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25사단을 찾았고, 23일 국방부 장관, 24일 합참 작전본부장, 25일 합참의장이 차례로 현장 부대를 점검했다”며 “합동 현장조사 TF도 연휴 기간 사고 수습과 조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발생한 DMZ 목함지뢰 사건과 이번 사고를 직접 비교하는 데 대해서는 당시와 현재의 작전 환경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15년 사고는 우리 군이 지속적으로 출입하던 추진철책 통문 인근에서 발생했지만 이번 사고는 군사분계선과 매우 가까운 지역에서 수색로를 새로 개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현장의 위치와 위험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지점은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지역으로, 군 당국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가능성과 하천 등을 통한 지뢰 유실 가능성 등을 열어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사고 지점과 조사단 진입 경로 등 구체적인 작전정보 공개 요구에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조사단이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현장에 들어가는지는 군사작전과 직결되는 보안 사안”이라며 “장병의 안전과 작전 보안을 위해 과정 전체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조사 결과는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현장점검도 추진한다. 김 의원은 오는 28일 국방위원들이 사고 현장 부대를 방문해 지휘관과 작전 장병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에게도 현장점검에 함께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의 현장점검 제안은 이날 관련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그는 사고 원인 규명과 별도로 DMZ 작전 과정에서 장병들이 지뢰 위험에 직접 노출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DMZ 수색로 개척 작전의 안전 기준과 절차를 국방위원회 차원에서 원점부터 다시 살펴보겠다”며 “무인 지뢰탐지 장비 확충 등 장병들이 직접 지뢰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국방부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상 장병에 대한 치료와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부상 장병들의 수술과 치료는 물론 외상 후 스트레스 치유와 예우까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합동 현장조사와 국과수 감정 결과까지 국방위원회에서 확인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며 “진실은 끝까지 밝히되 장병의 생명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