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핵안보정상회의 기조연설 "핵없는 세상, 한반도에서.."

2014.03.25 12:44:43

핵안보체제 발전 위한 4개항 제안 "창조혁신기술 개발, 협력해야"

[더타임스 미디어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밤(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꼭 필요하다"며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 의장국으로서 이날 기조연설을 한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의 영변에는 많은 핵시설이 집중되어 있는데, 한 건물에서 화재가 나면 체르노빌보다 더 심각한 핵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렇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비확산, 핵안보, 핵안전 등 모든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의 대상인 만큼,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폐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핵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핵안보 체제의 발전을 위한 4개항(4-point proposal)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그 제안으로 "핵안보와 핵군축, 핵비확산이 서로 시너지를 갖도록 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국제사회는 현존하는 위험 핵물질을 제거하는 것에 더하여 무기급 핵물질을 생산하지 않도록 하는 ‘핵분열물질생산금지조약(FMCT)’의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원전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서 핵안보 지역협의체가 구성된다면, 원전 시설에 대한 방호는 물론 국가 간 신뢰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핵안보 분야 국가들 사이의 역량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국가 간 역량 격차를 좁힐 수 있도록 기술, 경험 그리고 최적의 관행을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무기급 고농축우라늄(HEU)을 대체하는 고밀도 저농축우라늄(LEU) 핵연료와 같이 창조적 혁신기술 개발에 대한 협력도 장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 원전 시설에 대한 사이버 테러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작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사이버스페이스 총회와 같은 장을 통해 사이버 안보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진전시켜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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