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시의회 임인환 의원(중구1)은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 무임교통카드 단말기에서 송출되는 ‘사랑합니다’ 멘트가 상당수 이용 어르신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며, 대구시에 즉각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임 의원은 최근 대구시에 제출한 서면 시정질문에서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카드 사용 시 들리는 ‘사랑합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일부 어르신들에게 ‘나이가 티 난다’, ‘미안하고 부끄럽다’는 이유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소수라 하더라도 시민의 불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2023년 7월, 전국 최초로 도시철도·버스를 아우르는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통합지원 사업을 시행하며 전용 무임카드를 도입했다. 그러나 안내 멘트가 존칭의 의미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불쾌감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임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의 사례를 언급하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6월 고령자 무임승차 안내 멘트로 ‘건강하세요’를 도입했으나 잦은 민원으로 인해 올해 6월부터 일반 단말기와 동일한 ‘삑삑삑’ 소리로 변경했다. 임 의원은 “대구시도 타 지자체 사례를 참고해 더 이상 안내 멘트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조속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내버스 단말기 음성에 대해서도 “운전기사만 들을 수 있도록 소음 수준을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최소화해야 한다”며 구체적 기준(dB) 마련을 주문했다.
임 의원은 “대구시는 어르신의 편의성과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내 멘트 변경, 여론 수렴 강화, 설문조사 방식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