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홍의락 전 국회의원(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현재 추진 중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에 대해 “10년 전의 낡은 지도에 갇힌 사업”이라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홍 전 의원은 “지금은 ‘물류’가 아니라 ‘사람’의 시대”라며 “AI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접근성이고, 접근성은 곧 생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심과 멀리 떨어진 외곽 공항으로는 K-컬처, 의료, 첨단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를 끌어올 수 없다”며, 공항의 도심 접근성이 대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공항을 무조건 외곽으로 이전해 물류 허브를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이미 시대에 뒤처졌다”며 “사람이 오지 않는 공항은 결국 지역 경제를 살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곽 이전은 장기적으로 대구의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전 예정지인 군위·의성 지역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홍 전 의원은 “비행기 소음과 제한만 떠안는 공항 유치보다, 데이터센터·에너지 인프라·AI 실증단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 소멸을 막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군위·의성은 ‘소음’이 아니라 ‘알짜 산업’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조 원의 혈세를 관성적으로 투입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 유기”라며 “비난을 받더라도 대구의 미래를 위해 할 말은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표보다 중요한 것은 대구의 10년이 아니라 100년 먹거리”라며, 기존 공항 이전 논의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실물경제 전문가이자 행정과 입법을 모두 경험한 홍 전 의원의 이번 발언은,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인 대구공항 이전 논의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공항 이전을 둘러싼 ‘물류 중심 논리’와 ‘인재·도시 경쟁력 중심 논리’ 간 충돌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