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시의회가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 조례안을 강행 처리하면서 정치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24일 자치구·군의원 선거구를 조정하는 조례안을 의결했다. 해당 안은 앞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돼 약 6개월간 네 차례 회의를 거쳐 마련한 중대선거구 확대안을 바탕으로 했다.
그러나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원안이 대폭 수정됐다. 4인 선거구 8곳 가운데 7곳이 2인 선거구로 축소됐으며, 본회의에서는 찬성 26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문가 논의 결과가 사실상 하루 만에 뒤집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구의 경우 기초의회 선거구 분할이 과거부터 반복돼 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전체 의원 32명 가운데 31명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사실상 단일 정당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정치적 편향성이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판 측은 소수 정당의 의회 진입 가능성을 낮추는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정치적 다양성과 경쟁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시의회 측은 선거구 조정이 지역 대표성과 행정 효율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조국혁신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선거구 조정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조치”라며 “선거구획정위원회 권고안이 자의적으로 변경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구 획정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국회 차원에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례안 처리로 대구 지역 선거제도를 둘러싼 논쟁은 향후 정치개혁 논의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