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남의 돈으로 생색내는 송영길 시장과 좌파세력

  • 등록 2010.12.08 07: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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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일 못하는 머슴에게 월급 올려줄 생각이 국민에게는 없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기부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마치 자신이 연평도 학생들에게 옷가지를 사준 것처럼 기부금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송 시장은 1일 연평도 학생 107명을 백화점으로 데리고 가서 1인당 20만원어치의 점퍼와 운동화를 사 주었다고 한다. 어린이들은 “11만원짜리 운동화와 두꺼운 점퍼를 사주신 시장님이 너무 고맙다”며 송 시장에게 고마워했다고 한다. 송 시장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 영어마을에 들러 연평학생 106명을 격려했습니다. 오후에 백화점으로 데리고 가 옷과 신발을 사줄 계획입니다”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간 돈은 송 시장 개인돈도 아니고, 인천시 예산도 아니었다. 20년 전 연평도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했던 외과전문의 이상달씨가 북한의 포격사태로 피란을 나온 연평도 주민들을 위해 기부한 돈 5000만원에서 나온 것이었다. 남이 낸 고귀한 기부금을 가지고 송영길 시장은 자기 선전을 하는 장난질을 한 것이다.

여기에 들어간 돈은 2800만원. 이상달씨가 기부 의사를 밝혔을 때 연평주민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직접 이씨에게 필요한 물품을 정리해 보내온 1492만원어치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이었다. 자기 돈이었다면 송영길 시장이 280만원, 아니 28만원이라도 썼을까?

남의 기부금을 가지고 자기 생색내기나 하는 송영길 시장의 어처구니없는 작태에 대해서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거니와, 이는 결코 1회성 해프닝이 아니다. 송 시장의 뇌리 속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좌파적 사고방식의 필연적인 소산인 것이다.

어제 민주당 의원들이 주축이 된 서울시 의회는 학교무상급식안을 강행처리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과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해 온 학교무상급식안은 언필칭 ‘무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세상에 ‘무상’이 어디 있는가? 다 시민들이 낸 혈세(血稅)에서 충당되는 것이고, 교육시설이나 환경에 대한 시급한 투자를 희생시켜 가면서 벌이는 일이다. 그럼에도 곽노현 교육감과 민주당 시의원들, 좌파시민단체들은 소리 높여 ‘무상급식’을 외치면서, 이를 이른바 ‘진보세력’의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부자의 돈을 펑펑 쓰면서 어린이들 앞에서 생색을 낸 송영길 시장의 작태나, ‘무상급식안’을 강행추진하는 곽노현-민주당-좌파단체들의 작태는 본질적으로 같다. 남의 돈을 가져다가 제 돈인양 펑펑 쓰면서, 그걸 자기의 업적으로 돌린다는 점에서 말이다.

좌파들에게 고한다. 어린이에게 운동화를 사주건 밥을 사주건 그걸 뭐라고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정히 해야겠으면 자기 돈으로 하라. 그리고 자기 주머니에 돈이 없어 남의 돈 - 그게 독지가의 돈이건, 국민의 세금이건 -으로 일을 벌이게 되면, 누구 돈으로 그런 일을 하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고 알뜰하게 쓰도록 하라. 그게 돈을 내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남의 돈으로 일을 하면서 제 자랑이나 하는 것은 도둑질이나 다름 없다. 자유주의진보연합 대표 최진학
소찬호 기자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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