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여! 그대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 등록 2011.02.26 18: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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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결부고속도로 질주...80% 지지율은 돼야 해!

 
▲ 이용휘 칼럼니스트 
2011년 2월 23일 ‘한국갤럽의 박근혜 전)한나라당 대표의 지지 이유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지지율의 고민을 엿 볼 수 있다. "지지하는 이유 1위~5위까지", "지지하는 이유 꼴찌에서 5위까지"를 역으로 비교해 보면, 박근혜 개인에 대한 선호부분과 외적 선호부분에 따른 지지율 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여성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고...이에 박근혜가 여자이기에",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이 훌륭해서...고인의 딸이기에", "청렴하기에", "경험이 많기에", "소신이 있기에", 박근혜를 지지하는 비율이 상당함을 볼 수 있다. 특히, 여자라는 이유(17.5%)와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10.5%)가 28%에 달한다. 이는, 꼭 박근혜가 아니더라도 경쟁력을 갖춘 여성후보가 출마한다면 이동가능한 지지층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박정희의 딸이기에" 라는 이유는 정적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 박근혜가 "서민지향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호감이 가지 않기 때문에",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능력이 없기 때문에", "신뢰가 가지 않기 때문에",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상당하다. "서민지향적이다(2.1%)", "정직하다(2.7%)", "능력이 있다(3.8%)"는 이유는 극히 미미하다. 특히, 하위 1위에서 5위의 부정적 이미지 중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부분을 빼고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써 갖춰야 될 필수자격요건이다.

‘고건-박근혜-이명박’이라는 만만치 않은 3인 대결구도 당시를 기억할 것이다. 근 3년여를 고건이 1위를 차지하며, 한 때는 60%를 상회하는 지지율로 질주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고지를 불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고건의 지지율은 10% 이하로 수직급강하 하였고, 고건은 결국 만세를 부르고 말았다.

당시, 필자가 알고 있기로는 고건의 만세 뒤에는 아들의 사업진출에 따른 모성애의 염려도 한몫 했지만, 가장 큰 원인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의 수직급강하 였다. 현재, 박근혜는 별다른 경쟁자가 없는 구도 하에, 이른바 나 홀로 경부고속도로를 질주하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고건 등 3자 대결 당시를 비교하면 박근혜의 지지율은 최소한 70~80%를 상회해야 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지금 박근혜의 지지율은 30%대다.

“박근혜여! 그대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이용휘 칼럼니스트 기자 yiyonghw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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