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전 의원, 강재섭 대표와 맞붙겠다

  • 등록 2008.03.19 13: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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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재섭 대표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홍사덕 전 의원
친박연대’ 합류를 선언한 홍사덕 전 의원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경기도 광주와 서울 강남을 포기하고 대구 서구에 출마해 강재섭 대표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의원은 19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서 전 대표와 ‘친박연대’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수도권 및 충청·강원 지역에서 부당하게 낙천된 사람들을 다수 당선시킬 예정"이라며 향후 로드맵을 제시했다.

홍 전 의원은 최근 친박연대 움직임에 관해 "박 전 대표와 많은 대화가 있었다"며 "오늘 중 박 전 대표가 그간 공천과 관련한 입장도 표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특히 자신의 지역구 출마에 대해 “그간 경기도 광주와 서울 강남출마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 왔으나 서청원 전 의원도 적지나 다름없는 서울 동작갑에 출마를 선언한 이상 자신 또한 의미있는 한판 승부가 필요하지 않겠냐”면서 대구 서구 지역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대구 서구지역은 그동안 강재섭 대표에게 5선의 선물을 안겨준 지역이지만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부과된 벌금을 대납한 것이 드러나 당시 한나라당 윤진 전 대구 서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청장직을 내놓고 재선거를 치르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다.
 
-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서구주민들 또한 강대표의 장기집권(?)에 따른 역차별로 인해 서구지역이 오랫동안 낙후되어 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강재섭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당 대표에 당선되는 등 친박으로 분류되며 많은 은혜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우유부단한 처세를 하는 등으로 대구정서에 반하는 의리가 없는 사람이란 지적도 자주 받아왔다.

친박으로 분류됐던 강대표가 당 대표라는 명분을 내세워 겉으로는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친이로 기울어졌는가 하면 대선후보 경선 결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대구전체가 70%이상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강 대표 지역구인 서구지역만 60%를 겨우 넘겨 10%의 표차손실로 결국 박 전 대표가 2,000 표차로 낙선케 된 요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기도 했다.

홍 전 의원은 그동안 경기도 광주시와 서울 강남 지역을 놓고 벌인 최근 여러 여론 조사에서 타 후보를 제치고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번 홍 전 의원의 대구 서구 출마는 박근혜 전 대표를 대신해 와해된 영남권 친박세력의 확실한 재건과 향후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가도의 장애물을 제거한다는 정치적 의미를 다분히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에서도 특별한 연고도 없는 홍 전 의원이 적지나 다름없는 대구지역의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강대표와의 한판 승부는 서울 종로구의 손학규-박진 간의 대결이나 동작구의 정몽준-정동영 간의 대결보다 더 흥미진진한 빅매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도 그동안 온라인 상에서 강재섭 지역구에 출마할 친박 후보를 추천받는 등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는데 이번 홍-강 대결구도 가능성에 대해 “멋진 한판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도 “압도적으로 홍 전 의원의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종납칼럼니스트)
이종납칼럼니스트 기자 ljn1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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