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조폭외교’ 중국의 외교결례를 규탄한다

2011.07.15 19:15:15

"조폭 외교"로 악명 높은 중국이 또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 중국군 천빙더 총참모장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김관진 국방장관과의 공식 면담 도중 15분간 일방적으로 미국을 맹비난했다.

이날 천 총참모장은 "중국과 주변국 사이에 분쟁이 생길 때 미국이 그런 나라들과 군사 훈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얘기했다"면서 "미국은 초강대국이어서 다른 나라에 이래라저래라 얘기하는 것이고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에 이렇게 얘기하면 그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미국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미국 사람들과 무슨 문제를 토의할 때는 어려움이 많다. 한국과 미국도 동맹이지만 그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패권주의는 항상 패권주의에 맞는 행동이나 표현을 하는데 미국이 하는 것은 패권주의의 상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은 60여년간 경제적-군사적 동맹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직책이 김관진 국방장관보다 낮은 일개 총참모장이 김 장관 앞에서 한국의 우방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외교적 결례다.

더군다나 다른 나라도 아닌 중국이 미국의 "패권주의"를 거론했다는 것은 허무개그에 가깝다. 우리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 이후 한 중국 외교관이 "미국만 아니었으면 한국을 손봐줬을 것"이라고 망언을 지껄인 것을 기억한다. 2008년에 4월에는 올림픽 성화봉송 도중 주한 중국 대사관이 중국인 유학생들을 동원해 한국인들을 잔인하게 폭행했던 사례가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탈북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강제 북송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우리 국민들이 반중감정이 지속적으로 상승세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단 한국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국과 외교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현실을 모른단 말인가?

중국은 일개 참모장을 내세워 한국의 우방국을 비난하는 우스꽝스러운 짓거리를 즉각 중단하고, 스스로 중화주의와 패권주의부터 청산하는 것이 순서다.
소찬호 기자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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