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로 재활용하는 낙엽, 이젠 쓰레기 아니라‘돈’

2011.11.01 08: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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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행인에게는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끼게 하지만 인근 주민과 청소부들에겐 처치곤란 골칫거리로 전락해버린 낙엽. 하지만 이 골칫거리 낙엽이 서초구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신원동과 내곡동에 화훼농가가 밀집돼 다른 지역보다 퇴비 수요가 많은 편인데, 거리에 수북이 쌓인 낙엽을 소각하는 대신 인근의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해 퇴비로 재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수거된 낙엽은 일반쓰레기와 섞이면 환경문제를 야기하지만, 식물의 영양공급과 병·해충 예방효과가 뛰어난 자원이기 때문에 일손이 많이 가더라도 꾸준히 체계적으로 수거·보관해 퇴비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 수년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서초구에서 발생하는 낙엽 약 600톤 중 80%인 480톤을 모아줘 인근 농가에서 퇴비로 재활용하면 그로 인한 소각비용 2천4백만원이 절약돼 구 예산을 절감하면서 어려운 농가에 도움을 주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어 낙엽이 일석삼조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특히 썩는데 1~2년씩 걸리는 은행잎을 일일이 분리해 주기 때문에 농가입장에서는 퇴비 만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더욱 반기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수거된 낙엽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선별작업이 어려우니 낙엽의 친환경적 재활용을 위해 거리에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디어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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