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수료율 매년 상승해 올해 81.7%로 최고 달성

2011.11.16 08:30:34

알찬 과정으로 참여자의 만족도 높아

[더타임스 이연희 기자] 서울시가 노숙인 등 저소득 시민의 정신적 빈곤탈피와 자긍심 고취를 위해 운영하는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의 올해 수료율이 81.7%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서울시는 경희대·동국대·성공회대·이화여대 등 4개 대학에서 운영하는 36개 반에 총 1,104명이 참가, 902명이 수료해 81.7%의 수료율을 나타냈다고 15일(화) 밝혔다.

수료자는 노숙인 156명,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시민 676명, 그리고 인문학 과정을 이미 수료한 후 심화반에 재입학한 70명 등이다.

이러한 수료율은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아가는 저소득 시민인 수강생들이 6개월간 낮에 일을 하고 야간에는 강좌에 참여하는 주경야독을 실천하는 생활임을 고려할 때, 웬만한 의지를 갖지 않고서는 수료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대단히 높은 수치다.

올해로 4년째인 인문학 과정은 2008년에 313명이 입학해 209명이 수료(66.8%)했으며, 2009년 1,643명 입학에 1,210명 수료(73.6%), 2010년에는 2,020명이 입학해 1,515명이 수료(75.0%)하는 등 수료율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강좌의 질과 참여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송인 김제동·영화감독 김정범 등 사회 저명인사의 특강과 연극·영화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 학습도 함께 운영해 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인디고 서원 대표 허아람씨 등 총 74명이 특강에 참여해 그들의 재능을 아낌없이 기부했다.

연극·영화관람, 사찰문화체험, 음악회 등 55회가 실시된 문화체험학습은 참여자들의 가장 높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으며, 수료자의 40%가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욕구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올해 인문학과정 수료식은 15일(화) 성공회대를 시작으로 30일(수) 경희대까지 운영대학별로 실시된다.

한편, 서울시는 3년 동안의 인문학 과정 수료자(2008년~2010년) 2,934명을 대상으로 변화 사례를 조사한 결과, 33.5%인 982명이저축·취업·창업 등 삶의 희망과 꿈을 갖게 된 것으로 응답, 정신 자활이 생활 속의 자립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료자 중 17.2%인 506명은 희망플러스통장·꿈나래통장 등 자산형성저축에 가입해 자립복지에 대한 실천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인문학 강좌에 참여한 대학은 경희대·동국대 등 6개며, 총 668명의 교·강사가 동참해 노숙인 및 저소득 시민들에게 자활 의지를 불어 넣어 주었다.

그동안 서울시의 인문학 강좌에 참여한 운영대학은 6개교로 경희대(‘08~’11년), 동국대(‘09~’11년), 성공회대(‘09~’11년), 이화여대(‘11년), 서울시립대(’09~‘10년), 한국외국어대(’10년)가 참여 했다.

또한, 매년 3~4월에 시작돼 6개월 동안 주 2회 2시간씩(60회) 운영해 왔으며, 철학, 역사, 문학(글쓰기), 예술 등 기본강좌와 고전, 합창 등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내년에도 희망의 인문학과정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노숙인 등 취약계층이 정신적 빈곤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꿈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희 기자 기자 waaa9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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