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굿바이 여의도 출판기념회

  • 등록 2008.05.07 20: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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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큰 정치 해 달라 어려운 부탁 드린다 당부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보수원로인 김용갑 의원 "굿바이 여의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17대 국회를 끝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용갑 의원이 7일 오후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기념회에는 "굿바이 여의도"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보수 정권이 들어와 정계은퇴 결정"

김용갑 의원은 인사말에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을 늘 가슴 속에 담아왔다"며 "그토록 바라던 보수 정권이 들어와 이제 할 일이 끝났구나하는 생각해 정계은퇴를 결정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할 말도 많고 서운한 점도 있지만 모처럼 보수 정당이 정권을 잡았는 데 실패해서는 안된다"면서 "힘을 모아 반드시 성공시켜 10년 20년 이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표에게 "이번 선거에서 어려운 과정이 많았고, 원칙을 잘 지켰다. 큰 정치를 해 달라는 어려운 부탁을 드린다"면서 "다음에 한나라당에서 또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고, 그 다음에 후배들이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반듯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린다"며 당부했다.

박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김 의원은 대쪽을 넘어 강철같은 소신을 가진 분"이라며 "우리 정치의 큰 대들보가 빠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착잡한 마음도 함께 든다"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의원에게 덕담을 건넸다.

박근혜, 김 의원은 "향기나는 정치인" 평가

박 전 대표는 이어 "정치를 하면서 개인적인 바람은 정치를 그만뒀을 때 향기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듣는 것"이라면서 "김 의원이야말로 정치를 떠나는 지금 그런 평가를 받고 있어 부럽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갑 의원은 "박 전 대표 그녀는 충분히 아름답지만 이제 조금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면서 "만약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됐으면 이튿날 그만둘 준비를 했는데, 일찌감치 경선에서 떨어져 그럴 수 없었다"고 화답했다.

강 대표도 축사를 통해 "여의도를 떠나시게 돼서 정말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습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자리"라며 "누구보다도 멋지게 정치인생을 마무리 하신 선배님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강재섭, "나라의 소금역할 해주실 것 부탁"

그는 "현실 정치는 떠나시지만 아직도 할 일이 참 많다, 한반도가 평화 발전의 대목 대목마다 근심이 많을 때 한 말씀 해주시 바란다"면서 "이 나라의 큰 소금역할을 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근 복당 문제로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지만, 짧게 악수를 나눈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대화는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강재섭 대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등 당 지도부, 김형오 김기춘 황우여 김성조 김학송 안경률 이혜훈 유승민 최경환 등 한나라당 의원, 김무성 이경재 이해봉 유기준 최구식 의원 등 탈당한 친박 인사들과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통합민주당 김종인 이승희 의원 등 6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김응일 기자 기자 skssk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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