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는 민심대장정을 떠나라!

  • 등록 2008.05.28 10:51:32
크게보기

 
민심대장정이란 현장에서 일 하면서 민심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민초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해 보기 위해 민심속으로 파고 드는 것을 말한다.

지난 대선전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민심대장정에 나서 언론과 여론의 우호적인 관심을 받은 적도 있다.

당시 손 전 지사는 “민심대장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달콤하고 향기로운 말을 해주려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얘기를 들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뜬금없이 자다가 웬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고 힐난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적당한 때를 잡아 1000일,1000일이 너무 길면 100일 민심대장정에 나서줄 것을 제안해 본다.

박 전 대표가 선거때도 아니고 주고받아야 할 부담이 전혀 없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민심대장정을 통해 민심을 직접 듣고 민심속에 들어가 민초들과 함께 땀흘리며 민심을 한번 진지하게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동안 박 전 대표는 대선과 경선 그리고 수 십 차례의 선거를 치르면서 잡으면 황금으로 변하는 미다스의 손처럼 박 전 대표가 손을 잡으면 선거의 기적이 일어나는 놀라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선거때마다 언제나 구름과 같은 인파를 운집시켜 온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엄청난 대중동원력을 과시한 3김씨(김대중,김영삼,김종필)를 능가했다.

그런 박 전 대표가 지금과 같이 선거때가 아닌 평상시에 전국일주를 통해 전국지지자들과도 만나고 서민들과 호흡하며 의미있는 활동과 봉사를 하며 민심을 청취하는 기회를 가져보라는 것이다.

서해안 태안지역에서 기름때를 제거하며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밤을 지새어 보는 것도 좋고 벼심기가 진행되는 농촌에 가서 아버지 박 전 대통령처럼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곤 농부들과 함께 땀흘리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겠다.

올림픽 선수촌에 가서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을 격려하며 함께 뛰어 보는 것도 좋겠고 군부대를 방문해 훈련도 함께 받고 함께 식사를 나누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소중한 시간도 가져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 아니겠는가?

한때 반대자들이 ‘유신공주’운운하며 비난한 것도 따지고 보면 과거 대통령의 딸로서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는 옛 왕궁속에 갇혀 지내던 공주를 연상케 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세상속으로 나와 세상을 접할 기회를 많이 가졌지만 여전히 여의도에 갇혀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 아직도 박 전 대표는 세상물정에 어두울 것이란 세간의 지적도 그저 넘겨들을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이명박대통령은 집권3개월 만에 지지율이 20%대를 오르내리며 심각한 레임덕을 겪고 있을만큼 청와대만 들어가면 누구나 인의 장막에 갇혀 마치 엄한 시집살이하듯 민심에 귀가 먹고 눈이 멀어 민심에 이반되는 국정경영을 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 않은가?

박 전 대표는 지금과 같이 광우병과 경부대운하 등으로 민심이 흉흉한데 친박복당문제에 오랫동안 매몰되어 있을게 아니라 국정과 관련해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한나라당에 속해 이명박정권과 함께 국정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반한나라당을 선포하고 야당으로 역할을 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는가?

국민들은 민심이 어수선할 때일수록 박 전 대표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어정쩡한 행보로 일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박 전 대표가 민심과 향후 국민을 상대한 한 국민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서는 민심과 진솔한 대화를 가져볼 것을 주문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꼭 한번 민심대장정을 가져 ‘선거의 여인’에서 ‘민심의 여인’으로 탈바꿈을 시도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종납칼럼니스트)
이종납칼럼니스트 기자 ljn1124@hanmail.net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