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긴 외규장각, 광주서 웅장한 모습 드러내다

  • 등록 2012.04.26 07: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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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5년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전시회가 열리는 국립광주박물관
ⓒ 더타임즈 강민경기자
[더타임즈 강민경기자] 145년만에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24일부터 6월 24일까지 2개월간 조선시대 외규장각 의궤를 전시한다. 이 의궤는 재불학자 고 박병선 박사 (1929~ 2011)에 의해 알려졌고, 이후 국내외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2011년 145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외규장각은 1782년 2월 정조가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설치한 규장각으로, 정조는 외규장각이 설치되자 원래의 규장각을 내규장각(內奎章閣, 내각)이라 명칭하고, 각각의 규장각에 서적을 나누어 보관했다.
 
- 145년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전시회가 열리는 국립광주박물관
ⓒ 더타임즈 강민경기자
이후 병인양요(1866년) 당시, 강화도에 상륙한 프랑스 극동함대사령관 로즈 제독이 규장각을 불태워 전각이 소실되었고, 이 결과 5,000여 권 이상의 책이 소실되었고, 의궤(儀軌)를 비롯한 340여 책의 문서 및 은궤 수천 량이 약탈됐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왕의 열람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어람용 의궤로 현종왕세자책례도감의궤, 효장세자가례도감의궤, 인현왕후빈전도감의궤 등 외규장각 의궤 51점과 정조옥인, 헌종옥보 등 조선왕실유물을 포함해 총 109점을 전시한다.

조현종 국립광주박물관장은 “100여년 전 의궤는 강원도 외규장각에 보관돼 있었지만 외규장각은 왕실의 부속기관이었기 때문에 의궤의 지방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강민경 기자 기자 kangming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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