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이 26.8%로 1위를 기록했고 15.9%의 지지로 박희태 의원이 2위, 국회의장을 노리고 있는 김형오 의원은 5.8%로 3위를 기록했다. 이미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수도권 출신인 홍준표-임태희 의원이 선출됨에 따라 ‘박희태 대표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 의원은 영남권 출신인 데다 관리·화합형 인사라는 점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18대 공천에서 탈락, 원외라는 점은 약점이지만 “당 대표를 벌써 유력한 대선주자가 맡으면 과도한 당내 경쟁이 유발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크게 고무된 정몽준 최고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세를 모으고 있다. 당협위원장은 물론 대의원들과의 접촉 횟수를 최대한 늘리면서 바닥 표심을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5일 국제축구연맹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로 출국했다가 일정을 앞당겨 귀국해 6·4 재·보선을 위한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설 정도다. 정 최고위원이 이번 경선에서 대표가 되지 않더라도 상당한 선전을 하면 차기 행보에 유리하다는 입장하에 부지런히 표밭을 다니고 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