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당수였던 블레어 전 총리는 산업 국유화 등 좌파 정책을 포기하고 보수당의 정책을 대폭 수용하면서 보수당 집권 18년 만에 총리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가야 할 제3의 길의 핵심은 "경제 민주화"와 "복지""라며 "경제 민주화 없이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헌법 119조2항)을 주도한 김 위원장은 "박 후보가 처음에는 경제 민주화에 대해 조심스러웠다"면서 "연초에 비상대책위원으로 일하면서 당 정강정책에 "경제 민주화 실현"을 넣자, 박 후보가 만나자고 호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막상 만나니 박 후보가 별다른 질책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예로 들며 박 후보의 대선 도전을 지지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가 정치를 시작한 지 15년 만에 총리가 됐다"며 "1998년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정치에 입성한 박 후보가 올해 대통령이 되면 딱 15년 만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