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정부와 힘겨루기 끝에 전기요금 4.9%인상

  • 등록 2012.08.03 12: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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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추후 전기요금 인상 건의하기로

한국전력공사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하기로 의결했다.

한전과 정부의 힘 겨루기 끝에 한전이 전기요금을 지난달보다 낮춰 평균 4.9% 인상하기로 했으나 요금 인상 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시 이사회는 이번 인상이 원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추후에 추가 인상안을 건의하기로 했다.

한전은 전기료 1%를 인상하면 17만kW의 수요 감축 효과가 있으며, 전기료 5% 인상의 경우 85만kW 전력을 감축해 원자력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 4월과 7월 각각 13.1%와 10.7% 인상안을 의결해 지식경제부에 제출했으나 지식경제부는 전기값 인상에 따른 반발 우려때문에 모두 반려했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17일 `인상률을 5% 미만으로 낮추라"는 서면 권고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임시 이사회는 3일 회의에서 기저 발전기 정비에 따른 비용 문제와 연료비 연동제 실시 등 전기요금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의 개선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기저 발전기는 원자력이나 유연탄 등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연료비 연동제는 유류나 가스 등 전기 원료의 가격 변동을 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로 지난해 7월 도입됐으나 정부가 연동분을 요금에 부과하지 않아 미수금 형태로 한전이 처리 중이다.
뉴스팀 기자 @THETIME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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