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봉변 당연했다!

  • 등록 2012.08.10 14: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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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버린 쓰레기를 주워다 아군을 공격한 행위는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나선 김문수 후보가 9일 대구 경북 합동연설장에서 한 남성에게 멱살을 잡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네가 뭔데 박근혜를 욕해’ 하며 달려들었다가 수행원들의 제지로 심각한 사태로 번지지는 않았다는 보도지만 요즘 김문수 후보의 작태는 경선에 임하는 대선 후보의 유세가 아닌 시정잡배의 난동 같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어제 합동연설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남과 여’ 홍보 동영상을 방영하며 박 후보를 공격했는데 그 ‘남과여’ 라는 홍보물은 젊은 시절의 박 후보가 최태민과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 동영상이다.

김문수를 비롯한 비박 후보들은 최근 불거진 이종걸 의원 욕설문자 사건에 대해서도 한 마디 비난이 없었고 저축은행 불법정치자금 사건의 검찰조사를 교묘히 피해가며 검찰과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부도덕성을 공격한 적도 없다. 대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 인간들이 대체 아군인지 적군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옛일 지금의 일을 총동원하여 박근혜 후보 공격에만 열중하는 작태를 보였으니 멱살잡이가 아니라 뺨따귀를 맞아도 할 말이 없을 짓거리들이다.

사실 죽은 최태민 목사를 내세워 박 후보를 공격하는 일은 이미 10년 전부터 노무현이 박근혜 공격의 주 무기로 사용하다 버린 것을 이명박을 비롯한 친이 집단이 다시 주워다 써 먹던 것이고 그것을 다시 김문수가 주워다 써 먹는 케케묵은 짓의 연속이다. 이제는 쥐도 안 물어가는 쓰레기를 다시 주워다 아군을 공격하는 김문수의 행위는 아무리 정수장학회와의 관계와 최근 불거진 공천헌금 문제를 가지고 박 후보를 비판, 공세를 취할 목적이었다고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공분을 사기 딱 맞는 짓이었다.

전부터 남원에 가서는 춘향이 발언으로 자신의 수준 낮은 개념과 도덕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소방관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통화, 본인의 망신은 물론, 당의 이미지까지 실추시키고 다니던 김문수가 수십 년 전의 지난 일, 그것도 이미 아무런 하자가 없는 일로 판명되어 야당도 입에 올리지 않는 흑색선전이 담긴 동영상 하나를 어디서 주워가지고 와서 주사파 철부지들의 공세에 편승하여 방방곡곡에 방영하고 다닌 짓은 딱 제 수준에 맞는 짓거리였지만 보는 사람의 분통이 터지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짓이었다.

김문수의 대변인이 고향을 찾은 김 후보가 고향 선후배들한테 폭력을 당한 사건은 사당화와 줄 세우기의 결과이며 집권 후 박근혜 후보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지난 대선에서 실패할 줄 알면서도 줄 세우기를 외면했던 박근혜 후보를 기억한다면 김문수가 멱살을 잡힌 것은 봉변당할 짓을 해서 당한 것뿐이다. 아무리 고향에 왔다 해도 맞을 짓을 하면 맞아야 하고 못 된 짓을 하면 봉변을 당하는 게 세상이치다. 거기다 적이 쓰다 버린 무기까지 주워 와서 같은 고향사람을 공격한 김문수의 행위는 고향 선후배들의 눈에도 거슬렸을 게 틀림없다. 멱살 잡은 사람이 누군지 만나면 막걸리 한 잔 사주고 싶다.

그런 김문수를 비롯한 비박 4인방의 꼬락서니를 여태까지 본 것만 해도 역겨운데 이제 열흘도 채 안남은 경선 기간이 지나면 더욱 역겨운 꼴을 보게 될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전당대회가 끝나고 박근혜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순간 비박 4인방이 달리기 경주 하듯 뛰어나와 언제 내가 박 후보를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서 공격했더냐 하는 듯이 손을 들어주는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 같아 하는 말이다.

그 비열한 인간들이 X알에서 종소리가 나게 뛰어나와 아양을 떠는 모습은 아마도 목불인견일 것이다. 그런들 어떠리? 그걸로 비박 4인방의 역겨운 꼬락서니를 더 이상 안 보게 될 건 물론, 나머지 역겨운 이름들 모두를 제쳐버리고 박근혜 이름 석 자를 찾아 붓 뚜껑을 힘껏 누를 기회가 확정되는 순간인데!
이종택(논설위원) 기자 yijongtae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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