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안 물어갈 안철수의 가치

  • 등록 2012.08.13 15: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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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가치는 신념과 철학의 바탕에 세워진 신뢰에 있다

이종걸 의원의 욕설에 묻혀버린 민주통합당의 경선은 무관심 속에 모바일 투표를 위한 지원자 모집까지 지지부진, 목표했던 모집인원 수를 줄이고 있다. 그야말로 불임정당임을 민주통합당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교수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안 교수 측은 ‘아직까지 대외적 행사와 관련된 일정은 예정된 바 없다. 당분간은 차분하게 국민의견을 들을 예정이다’고 판에 박힌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 간 책을 출간하고 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인지도를 높이려 잔꾀를 부렸으나 겉과 속이 다른 행위가 탄로 나 서민적인 이미지에 금이 가는 등 더욱 나빠진 여론에 옴츠러든 모습이다.

그 때문인지 안철수는 전보다 더욱 언론을 피하고 국가적인 사안에 대해서마저 말을 아껴 빈축을 사고 있다. 안 교수는 만약 대통령이 되면 독도에 가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국민의 의견을 듣고 있는 기간이라서’ 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미 안철수에게는 ‘간철수’ 혹은 ‘간잽이’라는 별명이 붙은 지 오래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가 자기 나라 국방 외교에 관한 질문마저도 국민 여론을 들어 본 후에 답을 하겠다는 것은 소신이 없다는 뜻일뿐더러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소신을 밝힐 기회마저도 특정 집단에 박탈당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초등학생도 자유롭게 의견을 밝히는 독도문제에 대해 대통령 후보의 한 사람이라는 자가 소신을 밝히지 못한다는 게 도시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교묘하게 검증을 피해 온 안철수의 전력으로 보아 앞으로도 여론에 불리한 사안, 특히 민주당에 불리한 사안에는 절대 나서지 않을 것이다. 이번 독도 방문에 관한 사항 역시 마찬가지다. 소신이나 국가관은 온데간데없이 중간계산서만 달랑 제시했을 뿐이다. 가겠다고 하면 경선이 끝난 후 자신을 영입할 민주당에 반감을 살 우려가 있고 가지 않겠다고 하면 보수 성향을 지닌 지지자들이 돌아설 것을 우려하는 속셈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런 안철수를 두고 좌파 정치평론가들과 매체들은 매번 안철수의 가치를 살려야 한다며 싸고돈다. 그러나 안철수의 가치는 진보를 가장한 주사파와 국민을 속여 권력유지나 하려는 부정부패한 정치꾼들의 가치 일뿐, 국가관이 정립되어있는 상식적인 국민의 눈에는 개도 안 물어갈 허구와 위선의 가치일 뿐이다.

십여 년 전에 그것도 과연 자신의 연구결과인지 타인의 연구 결과인지도 모를 컴퓨터 백신 하나 개발한 것이 전부인 안철수 교수는 정작 세계 IT 계통에서는 알아주지도 않는 제품 하나를 가지고 벤처기업을 설립,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권을 거치며 온갖 혜택을 다 누리며 수천억의 재산을 축적했다. 그렇게 모은 재산을 이용, 정치권에 줄을 대고 젊은이들을 홀리는 작업으로 성공을 거두고 부인까지 서울대 정교수로 임명되는 특혜를 누렸으나 정상적인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쌓은 가치는 전무하다. 대선주자로 이름을 알린 후 급상승한 주식을 적당히 이용하여 기부 천사로 성가를 높이고 총선에 패해 지리멸렬해있는 야당에 자신을 대선 후보로 옹립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는 모습이 안철수의 현주소다.

정치인의 가치는 언론이나 평론가들이 떠든다고 정립되는 것이 아니다. 고난과 역경을 국민과 함께 하면서 쌓아온 신념과 국가관이 뚜렷해야 하고 그 뚜렷한 가치관과 신념을 바탕으로 얼마나 국민과 돈독한 신뢰를 다져왔는지에 따라 판단된다. 하지만 안철수 교수는 매번 해괴한 논리로 자신의 가치관과 국가관조차 대중에 알릴 기회를 회피해 왔다. 그에게는 세상만사가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지 그렇지 아니한지를 판단하는 잣대일 뿐, 사안 자체에 대한 평가는 모두가 회피의 대상이었다. 그 결과 민통당 의원이 세상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을 욕설로 비하해도 꿀 먹은 벙어리였고 국토에 대한 소신을 물어도 묵묵부답일 수밖에 없었다. 도시 초등학생도 비분강개하는 뻔한 질문에 대답조차 못한 이유를 유추해 보건대 언론과 일체 접촉하지 말라는 함구령이라도 있었던 것 같다. 만약에 그렇다면 안철수는 누군가 혹은 어떤 집단에 의해 조종당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안철수를 조종하는 자들이 누군지는 대강 짐작이 간다. 정치판에 등장한지 1년이 다 되어가도 여전히 국민의 의견만 기다리며 소신 한마디 밝히지 못하는 안철수를 싸고돌며 가치를 논하는 자들, 바로 그 자들이 안철수를 조종하는 자들이다. 현재의 사회상을 분석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그들은 하나 같이 법과 상식이 제대로 지켜지는 사회에서는 살 수 없는 곰팡이들이다. 북에 수십억 달러를 퍼주어 핵위협을 초래하고 독도를 배타수역에서 제외시켜 오늘의 분쟁을 야기한 김대중 노무현을 추종하는 불그스레한 인간들, 총선을 개판으로 만든 주역들을 싸고도는 통합진보당과 전교조 주사파들, 개념 없는 이명박을 따라 새누리당에 침투해서 권력을 누리던 위장보수 정치모리배들, 그리고 온갖 괴변으로 북의 선동을 증폭시키는 일로 밥 빌어먹는 좌파 언론들이 바로 안철수 가치를 외치는 잡것들이다.

결국 안철수가 말하는 국민은 자기에게 후보 자리를 제공할 민주통합당과 정부를 원수로 아는 주사파, 부정부패로 폐기처분된 노무현 이명박 폐족들이다. 그런 인간들의 여론이란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리 없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터, 이들이 외치는 안철수의 가치란 것 또한 올바른 국가관과 합리적인 상식을 가진 국민이 눈에는 개도 안 물어갈 허구와 사기의 가치로 취급될 뿐이다. 결국 가자미 눈깔을 단 좌파 정치평론가들과 좌파 매체가 외치는 안철수의 가치는 개도 안 물어갈 허접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종택(논설위원) 기자 yijongtae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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