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與, 부정부패한 보수보다 2040세대 잡아야

  • 등록 2012.08.15 15: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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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썩은 사람들 끌어들이지 말아야 당선

 
▲ 이만섭 전 국회의장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5일 새누리당 일각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보수대(大)연합"을 주장한 것에 대해 "무리하게 추진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부패한 보수를 끌어들이면 표가 달아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장은 "부정부패하고 국민의 믿음이 없는 보수를 영입할 시간이 있으면 한 표라도 좋으니 `2040세대"와 중도를 잡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연합이다 뭐다 해서 썩은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말고 당당하게 대선에 임해야만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선 "연루자를 즉각 제명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우물쭈물하고 있다"며 "정치인도 눈물이 있지만 단호한 결정을 내릴 땐 독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최근 새누리당 토론회와 합동연설회에서 비박(非박근혜) 대선주자들이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펼친 데 대해 "인신공격이 심하다"며 "개인의 사생활까지 들춰가며 네거티브 공세하는 것은 옆에서 보기에 딱하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게 1년 가까이 됐는데 지금도 계속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국민과 우리나라 언론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의장은 안 교수를 향해 "이제는 젊은 분 답게 당당한 태도를 취하는 게 좋다"면서 "책 한 권 내고 TV프로그램에 나간 걸로 해서 대통령이 다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을 하려면 자기 조직이 있어야 된다"며 "물론 국회의원도 해보고 국회의원 떨어져보기도 하고, 이런 경험을 다 겪어야 되지만 지금 언제 그런 경험을 겪을 수는 없고, 머리가 좋으니까 국가 앞날의 비전 같은 걸 잘 연구를 하고 조직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직 없이 대통령 돼서 누구를 총리 시키고 누구를 장관으로 갖다놓을 것이냐"며 "또 민주당하고 합치면 총리, 장관들이 전부 다 민주당에서 쓸 거냐"고 꼬집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선 "일부 야당의 주장대로 `국면 전환용" 독도방문이라 하더라도 잘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 전 의장은 "이 대통령은 독도까지 갔다왔으니 자꾸 이야기하지 말고 조용히 있으면서 독도 문제에 법적으로 대비하는 게 좋다"며 최근 일본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일왕이 한국을 오고 싶어하는데 진심으로 사과할 거면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은정 기자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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