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여심(女心)을 흔들어라, 여심마케팅 활발

  • 등록 2012.08.23 14: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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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에도 구매력 높은 여성고객 타켓, 여심잡기 전쟁
- 야구장, 온천, 호텔 … 여심 잡는 다양한 이벤트, 편의시설 마련

[더타임스 김우진 기자]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여심(女心)’은 업계의 주요 마케팅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여성이 모든 소비의 약 80% 이상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각종 리서치 결과에서 보듯이 여성은 소비를 주도하는 주체로 거듭났다. 여성고객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구매력도 탄탄할 뿐만 아니라 불황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기꺼이 지갑을 연다. 이렇듯 불황기에도 빛나는 여성고객들을 잡기 위한 각 업계들의 구애는 날로 뜨거워 지고 있다. 가을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발걸음이 많아질 프로야구 경기부터 온천까지 각 업계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편의공간을 마련하며 여심 공략에 나섰다.

◆ 프로야구 700만 관중 달성의 힘, 여심(女心)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야구경기에도 여풍(女風)이 거세다. 그 동안 남성팬 일색이던 야구장에 여성팬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프로야구가 작년 700만 관중시대를 연 데에는 40%를 차지하는 여성팬의 증가가 큰 몫을 했다. 프로야구에 여풍이 부는 이유는 야구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여가선용과 문화 생활의 일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늘어난 여성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프로야구 각 구단에서는 여성 관중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두산베어스의 ‘퀸즈데이’와 LG트윈스의 ‘레이디데이’가 대표적이다. 두산 베어스는 매월 특정 목요일을 ‘퀸즈데이(Queen"s Day)"로 정해 여성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여성관중의 입장권 할인혜택과 패밀리 레스토랑 이용권, 해외 항공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선수와의 포토타임 행사, 인기 남자 연예인의 시구행사 등 여성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LG트윈스 또한 특정 주말 주간을 ‘레이디 데이(Lady day)’’로 정하고 여성관중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레이디 데이에는 네일 아트와 타로점 서비스, 응원 피켓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해 여성팬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또한 추첨을 통해 여성을 위한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고 있다.

◆ 예뻐지고 싶은 여심 사로잡는 새로운 복합공간, 온천
 
▲ 스파라쿠아 전주온천 
올 여름 워터파크들은 여성할인이나 파우더룸을 확장 하며 여성 입장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가을을 맞아 본격적으로 발걸음이 이어질 온천의 주요 화두도 ‘여심’이다. 어르신들이 여행지로 많이 찾던 온천은 물놀이 시설 등 여러 편의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젊은층도 많이 찾는 여행지가 되었다. 특히 온천은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성들이 피부관리를 위해 자주 찾기도 한다. 온천들은 여성 손님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올 하반기 여성고객층 확보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스파라쿠아 전주온천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편의시설로 여심잡기에 나섰다. 2층 랑데부존에는 커피숍, 피부관리샵, 네일아트샵 등 여성들을 위한 편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피부 마사지와 두피, 바디관리를 받을 수 있는 피부 관리샵과 기분전환용으로도 좋은 네일아트샵 등을 갖춰 단순한 온천욕 공간이 아닌 여성들이 자기관리를 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이국적인 휴식공간인 힐링하우스는 해외의 유명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느낌을 선사한다. 스파라쿠아 전주온천이 공급하는 약알칼리성 수소탄산 온천수는 피부노화방지는 물론 피로회복, 관절염, 신경쇠약, 천식, 결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피부관리와 건강을 생각하는 여성들이 찾기에 좋다. 나트륨이 다량 함유된 약알칼리성 온천답게 수질이 부드럽고 자극이 적어 피부를 탄력 있고 매끄럽게 가꾸어준다. (063-223-0020)

◆ 모녀 또는 걸프렌즈를 잡아라! 여자들만을 위한 호텔 패키지 상품 출시
 
▲ 롯데호텔서울 레이디스 플로어 디럭스룸 
호텔업계도 친구들끼리 또는 모녀가 함께할 수 있는 여성전용 패키지를 마련해 여심 공략에 나섰다.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는 여성을 위한 두 가지 패키지를 준비 했다. 모녀가 즐기기 좋은 ‘해피 맘(Happy Mom)’ 패키지는 호텔 내 스파 이용을 비롯해 전문 여행가와 함께하는 올레길 투어, 제주의 대형 수족관인 아쿠아 플라넷 관람, 요트투어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야외 정원 ‘별비치 가든’에서는 와인 1병과 간단한 안주류가 제공된다. 또 다른 패키지인 ‘레이디 겟 어웨이(Ladies Get Away)’는 친구들과 함께하기에 좋다. 객실에 맥주와 안주를 곁들인 야식 룸서비스와 엑스트라 베드를 무료로 제공해 친구들과의 파자마 파티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이 패키지 역시 스파 이용 혜택이 주어지며, 야외 글래스 바에서의 와인 서비스와 실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064-780-8000)

한편 롯데호텔 서울도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걸프렌즈" 패키지를 연말까지 운영한다. ‘걸프렌즈’ 패키지는 국내 호텔 최초의 여성 전용층(본관 22층)인 "레이디스 플로어"의 디럭스 룸 1박과 클럽라운지 이용 및 테이블 꽃장식, 와인 1병과 과일, DVD 타이틀 대여(1일 1개)가 기본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 패키지 역시 모녀와 친구 패키지로 나누어져 있어 상황에 맞게 예약이 가능하다. (02-759-7311~5)
김우진 기자 기자 md677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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