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박근혜 삼고초려와 부정부패 근절

2012.08.28 11:27:21

역대 정권이 말로만 떠들던 부패방지

경선이 끝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는 지지 후원을 약속하는 인사가 줄을 잇고 있다. 자발적으로 캠프에 참가하는 인사도 많지만 특히 눈여겨 봐야할 대상은 박 후보가 삼고초려의 수고를 마다 않고 모셔 들이는 인사들이다. 엊그제 박명재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박근혜 지지 선언을 한데 이어 오늘은 안대희 전 대검중수부장이 새누리당 정치쇄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각자 정치권 혹은 몸담고 있던 법조계에서 물러나 청빈낙도를 즐기다 박 후보의 진정성에 감복 대선 캠프에 합류한 분들이다.

 

이미 박 후보가 경선을 끝내기도 전에 캠프에 합류 외곽조직을 맡아 서울 지역 지지율 확대를 위해 수고를 다하고 있는 김원길 전 보건사회부 장관에 이어 온건 진보로 알려진 박명재 전 장관의 합류는 박 후보의 진영이 전 정권의 이념이나 정책에 관계없이 진정 조국과 국민을 사랑하는 인사들이 속속 박 후보 캠프로 모셔 들여 진정한 화합의 길로 나가고 있다는 효시다. 특히 안 전 대검중수부장의 합류는 박근혜 정권에서는 적어도 부정과 부패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읽혀지고 있는 바, 경제통, 혹은 행정의 달인, 그리고 정치인의 부정부패를 사갈보다 더 미워하는 강직함 등이 돋보이는 이 분들은 박근혜 후보가 지향하는 미래 정치에 부합되어 삼고초려 끝에 모신 인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오늘 새누리당의 정치쇄신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안 전 대검중수부장은 지난 7월부터 박근혜 후보가 영입에 공을 들였으나 거절해 오다가 결국 숙고 끝에 합류를 결정한 인사다. 그만큼 어려운 결심을 한 인사답게 그는 취임 첫 일성을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것을 없애겠다. 특히 선거를 둘러 싼 부정, 계속해서 반복되는 측근과 친인척 비리, 그리고 권력형 비리 척결을 중점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위원장직을 제안한 박 후보의 측근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곧바로 건의하겠다. 박 후보의 가족이라고 해서 제외된다면 내가 이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이어 지난 주 박 후보를 만나는 과정에서 박 후보의 나라를 위한 진정성과 국민과의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의지에 감동, 위원장 자리를 수락했다. 깨끗한 정치, 질서가 잡힌 나라를 항상 말씀하시는 박 후보의 생각이 저와 같았다. 그러나 만약 새누리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언제라도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

 

사실 정치권 정화야말로 가장 국민이 오랫동안 소망해 오던 바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청와대 지도자부터 말단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세금 도둑질을 하면 남아나는 게 없고 국민의 허리 사이즈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선이 돌아올 때마다 깨끗한 정치를 표방한 역대 어느 정권도 실천한 적이 없다. 민주화를 외쳐 정권을 잡은 YS, DJ는 수신제가도 못해 아들들이 줄줄이 수갑을 찼고 노무현 정권 역시 형님에 이어 부인과 딸이 연루되어 투신자살을 하기에 이르렀다. 완벽한 도덕성을 갖춘 정부라고 헛소리를 하던 이명박 정권은 형님과 측근이 모조리 권력형 부정부패로 단죄를 받고 있다. 이제 차기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 박근혜 후보가 이제 안 전 중수부장과 더불어 정치판 정화를 공언한 바, 2013년부터는 대대적인 정화 운동이 일 것을 의심치 않는다.

 

전리품 나누기 정치를 혐오하여 경선에 실패할 줄을 뻔히 알면서도 부패 연루 인사의 캠프 합류를 거절한 박근혜 후보, 그가 삼고초려 끝에 모신 안 전 중수부장과 함께 만들어 갈 근본적인 권력형 부정부패 방지시스템은 정권을 잡는 그 날부터 발동될 것임에 따라 여태까지 정치공학 때문에 미루어져 왔던 모든 구악과 권력형 비리는 된 서리를 맞게 될 것이고 정치판의 비리는 치밀하게 짜인 방지시스템과 강화된 처벌 법 조항으로 인해 씨가 마르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아울러 하급공직자 사회에까지 만연한 부정부패까지 박근혜 정권에서 만든 정화시스템에 의해 청소가 된다면 이것이 바로 새로 취임한 안 위원장이 공언한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것들 없애기가 아닐까 한다.

이종택 논설위원 기자 yijongtae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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