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김은정 기자]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6호 태풍 '산바'의 위력이 태풍 '볼라벤'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산바'가 12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10km 해상에서 시속 15km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오는 14일 오후 태풍 '산바'가 중심기압 960hPa에 최대풍속 40m, 강풍반경 400k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해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상청은 오는 16일 오전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오후 서해남부와 동해남부, 남해 전해상에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6일과 17일 제주도와 해안지방에는 최대풍속 30~5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로서는 남해안으로 태풍이 올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태풍의
강도나 진로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며 “서해안이나 대한해협쪽으로 이동하더라도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 들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