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문재인의 발언, 적반하장의 극치였다!

  • 등록 2012.09.18 15:34:32
크게보기

문재인은 노무현 정권의 허물부터 살펴야!

민주화 운동 경력훈장을 달고 정권을 농단했던 일단의 정치꾼들, 그들의 정치로 국가 경쟁력은 퇴보했고 민생은 오히려 피폐했다. 대도무문 간판을 달고 정권을 잡은 김영삼은 속 좁은 정치와 천박한 경제지식 때문에 IMF를 불러들이고 아들까지 감옥에 보낸 끝에 정권을 잃었고 김영삼의 실정을 틈타 정권을 잡은 김대중 역시 아들 셋을 몽땅 감옥에 보내고 국민 몰래 북한에 혈세를 퍼주어 핵 위협을 초래했을 뿐, 국가의 위상을 높인 적도 없고 민생을 향상시키지도 못했다. 뒤를 이어 대권을 잡은 노무현 역시 민심을 등진 정치로 국민의 외면 당해 정권을 잃었고 그를 추종하던 세력도 이마에 폐족 딱지를 붙이고 사라져 갔다.

 

그러나 박근혜의 공로로 기사회생한 한나라당은 또 한 번 국민을 배반했다. 이명박 형제와 이재오의 술수에 놀아나 정권 탈환에 절대적인 공이 있는 박근혜 의원을 뱉어내고 경선에서 이명박을 선택했고 국민의 우려대로 졸렬한 정치와 부정부패로 얼룩진 채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한 번 한나라당을 위기에서 구한 박근혜가 나섰지만 안철수라는 괴물의 등장과 박원순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 힘입은 폐족은 부활의 깃발을 세웠다. 총선, 대선 승리를 확신하며 기염을 토했지만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총선에서 패했다. 그 패장이 어제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이다. 이명박과 안철수 덕분에 겨우 일어선 문재인이었지만 보수정당을 두 번 위기에서 구한 박근혜는 여전히 그로서는 넘지 못할 벽이었고 그를 상대로 해서는 작은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었다.

 

일찍 경선을 끝내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행보에 나선 박 후보에게 기선을 제압당하고 정책까지 선점 당한 야당은 뒤늦게 경선을 마치고 대선 후보를 정했지만 박근혜는 이미 저만치 달려간 후였다. 내세울 것이라고는 노무현의 비서실장 경력 뿐, 정책도 변변한 것이 없는 문재인과 민주통합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역대 정권이 하던 짓 그대로 박정희 대통령 폄훼와 박근혜 깎아내리기로 좌파 세력을 결집하는 졸렬한 짓뿐이었다. 그것이 바로 민주통합당이 대선을 석 달 앞둔 지금도 이념 싸움, 역사 뒤집기 외에 다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전가보도인 장준하 실족사, 인혁당 사건, 유신 등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장준하와 인혁당 사건은 이미 자신들이 몇 번씩이나 우려먹던 자료고 유신 또한 이미 말라빠진 뼈다귀일 뿐, 그 걸 무기로 대선에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익히 알면서도 삽질을 멈출 수 없는 민주통합당의 처지가 가련하다.

 

장준하 사건은 정작 자기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 온갖 방법과 공권력을 동원해서 조사하고도 실족사 외의 증거를 얻지 못했고 인혁당 사건 역시 자신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 헌법까지 무시해 가며 완전히 판결을 뒤집어 버리고도 떳떳이 국민 앞에 내놓지 못한 허위날조였다. 반국가행위라는 엄연한 사실을 뒤집어 무죄로 만들고 복권시킨 일도 분통 터지는 일이었지만 선거 때만 되면 그 일을 들춰내 상대방을 공격하고 유족의 아픔을 상기시키는 민주통합당의 행위도 지탄받아 마땅한 치졸한 짓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거기다 국민의 속을 뒤집어가며 역사를 왜곡하고도 이제 와서 또 인혁당 사건에 대해 새삼, 사과를 요구하는 행위 또한 정당한 승부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게 아버지 때의 일을 부정하고 사퇴하라는 요구 또한 반인륜적인 만행인 동시에 표를 미끼로 상대를 위협하는 치사한 작태일 뿐이다.

 

그러나 반인륜적인 행위로 따지면 동의대 사건, 안상영 시장 자살사건, 남상욱 대우 사장 자살 사건 등을 돌아볼 때 폐족 딱지를 붙인 민주통합당 쪽이 훨씬 지독하고 악질적이다. 그리고 어제 민주통합당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은 그 치졸한 역사뒤집기 주역 중 하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문재인은 후보 수락 연설 첫 마디에서 박근혜 후보를 과거의 인물로 정의하고 자신을 미래의 인물로 부각시키는 발언을 했다. 뒤로는 자신들의 치부를 감춘 채 민주통합당의 전 당력을 동원해서 40~50 년 전의 장준하 실족사 사건, 인혁당 사건을 들먹여 박 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르는 체 시치미를 떼며 미래를 짊어질 인물로 부각시킨 문재인의 발언은 표리부동의 극치였다.

 

자신의 말 그대로 문재인이 추구하는 가치가 미래에 있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민주통합당의 전권을 쥔 그 시점을 기해 민주통합당에 무의미한 과거사 거스르기를 멈추고 미래를 추구하는 정책 개발에 매진할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앞으로 새누리당과 민생 향상을 위한 정책 대결에 나설 것을 선언했어야 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그렇지 못했다. 적반하장 격으로 상대방을 헐뜯어 가면서도 자신들은 영원히 과거사에 매달려 삽질이나 하는 민주통합당은 여전히 무능하고 발전 없는 정치꾼들의 집단일 뿐이다.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도 변화와 개선이 없는 집단이 갈 길은 뻔하다. 우왕좌왕하며 세월만 보내다 정강 정책 한 가지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채 패할 것은 물론이고 책임전가 싸움 끝에 망하고 만다. 그것이 바로 책임 질 줄도 모르고 내홍을 다스릴 현명한 지도자도 없는 집단의 현실이다.

 

나란히 선거부정에 연루되어 곤욕을 치르고 있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그리고 자신들의 허물은 교묘히 은폐해가며 남을 폄훼하는 행위로 치사한 승리를 거둘 생각이나 하는 얼굴 두꺼운 대선 후보, 도무지 개준의 정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집단이 민주통합당이다. 결국 국민 앞에 제시할 변변한 정책도 없이 과거사 삽질에나 매달리다 때가 되면 허겁지겁 단일화 쇼나 벌이며 대선에 임했다가 여지없이 패망하는 민주통합당의 모습에 내홍 끝에 자멸로 치닫는 민주통합당의 종말이 투영되어서 하는 말이다

이종택 기자 yijongtaek@korea.com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