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메시지는 한낱 메아리”

  • 등록 2008.08.18 19: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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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위신마저 추락”

 
- 국회 전경 모습 <출처 : 국회 홈페이지>
국회의 정상화를 위하여 “18일 월요일 12시까지는 반드시 끝내주길”이라며 “파행국회, 식물국회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희망과는 달리 결국 여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18일 두시로 예정되었던 본회의를 연기시키는 파행의 길을 걷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김창호 공보수석을 통해 발표한 “원구성 촉구를 위한 국회의장 담화”에서 “지난 11일 3당 원내대표들이 모여 6개 원칙에 합의 서명했지만 아직도 속 시원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 의장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또한 “협상의 합의정신은 뒤로한 채 민생은 떠내려가고 있다. 이제 국민도 국회의원도 모두 지쳤다. 의욕과 열정은 체념과 포기로 바뀌고 있다. 고개를 들고 다니기조차 민망하다.”며 원구성의 적극적 모습을 요구하던 국회의장의 메시지는 한낱 메아리에 머물고 말았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파행국회, 식물국회를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며 “타결이 안 될 경우 불가피하게 국회를 살리기 위한 결심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지만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국회의장의 위신마저 추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야당이 원 구성 합의도 휴지조각 버리듯 해 놓고는 깜깜 무소식’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매번 생떼쓰기로 여야 간 신뢰를 깨며 국회를 실종시켜 국민에게 실망만 던져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야당은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원 구성을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상반된 주장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의 경우 “원 구성 협상이 깨진 이유는 청와대의 강압적 개입”과 “18대 원구성은 가축법전염병예방법과 세트로 처리해야 될 문제”, “한나라당이 미국산 쇠고기는 제외하자는 황당무계하고 가증스러운 논리를 갖고 온 것”을 주장하며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원구성은 힘들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여당의 단독 원 구성 강행을 저지할 것임을 천명하고 나서고 있어 국회의 파행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여야 지도부의 대승적 결단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한 호소”가 무시된 현재, 국회의장 직권을 사용할 것인가와 언제 사용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구자억 기자
구자억 기자 기자 ferrari-f5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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