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이틀동안 '단일화 논의'로 시작해서 논의로만 끝났다!

  • 등록 2012.11.22 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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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토론 이어 단독회동서 '단일화방식'논의했으나 결렬

[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1일 밤 지상파 3사 생중계 TV토론을 진행했다. 후보 등록일 전 단일후보를 내놓기로 한 두 후보 이날 토론에서 '단일화 협상'과 관련한 이야기들만 내놓았다.  

 

심지어 이날 TV토론 사회를 맡은 정관용 시사평론가는 토론회 말미에 토론이 끝나면 뉴스에서 “처음과 끝을 단일화로 장식한 토론이었다”고 평가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두 후보는 단일화 협상 결과를 이루기 위해 “내일(22일)에라도 당장 만나자”라며 담판을 짓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22일 단독회동을 가졌음에도 별다른 성과없이 담판을 짓지 못했다.

 

21일 토론에서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협상팀이 지지부진하니 내일 당장이라도 만나보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국민이 답답해하고 있다. 같이 만나 뵙고 좋은 방안이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은 두 후보의 '단일화 룰' 논의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됐다. 문 후보는 “(안 후보 측) 협상팀이 처음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는데 물어보니까 재량이 없다고 해 갑갑하다”고 말했고, 안 후보는 “우리가 물러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협상팀으로부터 상황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실무협상팀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은 게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문 후보는 문 후보 측이 민주당 대의원에서, 안 후보 측이 펀드 후원자를 대상으로 공론조사를 실시하자는 안 후보 측 제안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저희 후원자들 중에도 문 후보 지지자도 많고, 민주당 당원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돼도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분이 많다. 민주당은 정식조직이 있고 저희에게는 후원자 밖에 없다."며 문 후보의 불만제기를 일축했다.

 

여론조사 방식 논의와 관련해선, 안 후보가 “단일화는 두 사람 중에 누가 야당의 수장으로 적합한지를 뽑는 게 아니라 박 후보와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대표선수를 뽑는 것이며, 마지막 투표 순간에 박 후보와 단일후보 중 누구에게 지지를 보낼 것인가가 현장상황을 제일 잘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후보와의 가상대결 방식을 재차 고집했다.

 

문 후보는 “누가 박 후보를 이길 후보인지 판단하는 것이 단일화의 과정이라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으로부터 누가 더 많이 지지를 받느냐가 그 기준이 될 것”이라며 “지지도” 방식을 제안했다.

 

한편 두 후보는 22일 오전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비공개로 단독회동을 가졌으나 단일화 방식에 대해 별다른 성과없이 결렬됐다. 양측 단일화 협상 실무팀도 합의한 결과 없이 캠프로 돌아왔다.

유한나 기자 yhn0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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