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꿈에 젖은 김문수,오세훈 그리고 이완구

  • 등록 2008.08.29 15:43:03
크게보기

 
- 현 정권을 가장 신랄하게 공격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는 사실상 경상도,전라도를 없애 광역단체장의 수를 줄이는 행정체계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눈치채기라도 한듯 4년 이상이나 남은 차기를 향해 일부 광역단체장들은 용꿈에 젖어있다.

이같은 광역단체장의 대권도전 신드롬을 촉발시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후배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셈이고 또 그 후배들은 너무 많이 커 버렸다.

한때 수도 서울을 이끌기도 했던 이 전 시장이 사상 최고의 지지를 받으며 제17대 대통령이 되고나자 그를 벤치마킹 하려는 광역단체장들이 끊임없이 늘고 있다.

가장 선두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개진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는 하루도 쉬지않고 이명박 정부의 ‘선 지방육성-후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비판 발언을 쏟아내며 여론의 중심에 서 있다.
 
- 서서이 현 정부에 할말을 하고 있는 오세훈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도 그동안 다소 소극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시정을 대변하기 위해 정부입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전국 지방의회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의정비 가이드라인(기준액)’에 대해 분명하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 이명박정부에 맞서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다 충청도 대통령을 꿈꾸는 이완구 충남지사도 ‘충청권홀대론’를 앞세우며 한나라당을 강도높게 비판했고 한편으로는 정부의 수도권규제에 반발하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향해 기를 꺾기 위해 공개비판에 나서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들 3인이 자천타천으로 차기 강력한 대권주자로 인식되고 있는만큼 실정을 거듭하고 있는 이명박정권과 맞서는 것이 자신들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김지사는 이미 차기 대권주자로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연일 이명박정권을 향해 격렬한 성토가 이어지자 수도권 지역에서는 그의 발언에 옹호하는 지지자들이 늘고 있다.
 
- 충청대통령론을 설파하고 있는 이완구충남지사
오시장 역시 자신은 “차기 서울시장에 뜻이 있다”며 차기 대권에 뜻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밝히고는 있으나 강력한 대권 잠재후보로서 상황은 진행형이다.

이완구 지사도 김지사가 제기한 수도권 규제완화조치와 세종시 실패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김 지사의 최근 발언이 ‘공산당식 발상이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편승하여 대전·충남북 등 비수도권 13개 시도 모임인 ‘지역균형발전협의체’도 수도권 규제 완화 조치에 반대하는 일련의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를 통해 이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정가의 일각에서는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광역단체장들이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한나라당과 정권을 비판하며 자신들만의 꿈을 이루겠다는 야망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또한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져 못난 애비가 된 이명박정부가 힘이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광역단체장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어떻게 난마처럼 얽힌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그 해법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종납칼럼니스트)
이종납칼럼니스트 기자 ljn1124@hanmail.net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