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도 프로슈머 전성시대

2012.11.26 11:19:39

페도라, 키디 등 소비자 의견 적극 반영한 제품 시장에서 인기

첫돌이 지난 아이 엄마 김은희 씨(29, 가명)는 유아용품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프로슈머다. 출산 후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유아용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김씨는 스마트폰이나 SNS 서비스를 통해서 기업 측에 의견을 자주 전달한다. 김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느꼈던 불편과 불만을 기업 측에 제기하고 있으며, 그 것이 제품 개발에 반영될 때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활동 이유에 대해 밝혔다.

 

유아용품 업계에서 프로슈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생산적 소비자를 뜻하는 용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처음 사용해 널리 알려진 이 개념은 최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발달로 프로슈머2.0’로 새롭게 불리며 주목 받고 있다.

 

온라인에서 유아용품이나 육아 정보에 대해 의견을 고 받는 젊은 엄마들은 유아업계에서 중요한 프로슈머로 통한다. 이들은 유아용품을 선택할 때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깐깐한 소비자인 동시에 기업측에 불만사항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개선사항을 제시하는 의견 생산자의 역할을 한다. 기업 측에서도 프로슈머들을 제품의 완결성을 높이는 중요한 루트로 여기고 있으며 실제로 프로슈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속속 좋은 반응을 얻으며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8월 유아용품 전문 업체 쁘레베베가 론칭한 국내 유모차 브랜드 페도라는 엄마들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한 프로슈머 맞춤형 제품이다. 쁘레베베는 페도라 소셜 디자인시스템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페도라 서포터즈 리서치를 통해 상품 가치를 평가했다. 실제 상품 개발에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여 시장에 내놓은 디럭스유모차 S7과 절충형 유모차 S3는 한국 엄마들에게 딱 맞는 유모차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쁘레베베 측이 수입을 맡고 있는 유모차 키디 역시 500여 명의 엄마들로 구성된 키디 프로슈머를 운영한 바 있다. 키디는 제품 개발에서부터 디자인, 가격 책정, 액세서리 개발까지 소비자 아이디어를 반영한 뒤 2009년에 유모차 클릭앤무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10년 한 TV 프로그램에서 수입 유모차들을 모두 제치고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하며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누적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베네세 코리아도 프로슈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유아교육 서비스 업체이다. 이들은 2011년 유아교육 브랜드 아이챌린지 공식 서포터즈로 1기 챌린지맘을 모집하고 프로그램 기획 회의부터 제품 개발까지 다양한 부분에 걸쳐 프로슈머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아가방앤컴퍼니는 공식카페 아초행(아기사랑 초보맘의 행복한 육아세상)을 통해 제 2회 고객품평단을 모집했다. 품평단으로 선정된 70명의 엄마들은 엘르, 에뜨와, 디어베이비 등 아가방앤컴퍼니의 유아 의류를 미리 만나보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제 1회 고객품평단 당시에도 엄마들의 의견에 따라 디자인을 수정하는 등 의견을 적극 반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용품전문업체 쁘레베베 정세훈 대표는 유아용품은 사용해본 사람이 제품 특성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쁘레베베가 자체 개발한 페도라로 좋은 반응을 얻었기에 프로슈머들의 의견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우진 기자 md6778@nate.com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 15길 19 아크로리버파크 107동 1205호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