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시인 김지하(71)씨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와 관련, 고(故) 육영수 여사를 언급했다.
김씨는 28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서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어머니인 육영수씨를 여성으로서 상당히 관심있게 봐왔다"고 밝혔다.
박정희 대통령 정권에 반대했던 김씨는 "그 분(육영수)의 길을 따라가려는 태도가 있다면, 여성으로서 새 시대를 정치지도자로서 한 번 열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며 박 후보를 지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김씨는 "박 후보가 솔직히 말해 김지하하고 원수 사이 아니냐"면서도 "원수라 하더라도 그가 여성으로서 능력이 있는 것 같다면, 또 유신을 절대 자기 마음 속에서 청산하겠다는 결심이 선다면 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6일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주최 시국 강연회에서 "박 후보가 이 민주사회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이 이상하냐"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날 김씨는 "이제 여자가 세상 일을 하는 시대가 됐다"고 여성대통령론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