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원내대표 기사회생

  • 등록 2008.09.17 21: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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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로 회생한 홍준표

한나라당이 추경예산안 처리로 물의를 일으킨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하여 ‘결자해지’를 선택함으로서 원내대표단의 사임을 유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조윤선 대변인의 의원총회 비공개 부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제19차 의원총회에서는 모두 16분의 의원들께서 발언을 하셨다. 의미 있는 토론장이었다. 모두들 당과 나라를 생각하는 진심이 우러난 감동적인 의견 개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의원총회장의 진지했던 모습을 전했다.

또한 홍준표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단의 사임에 관해서는 추경예산 처리 과정에서의 과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쪽과 현 시점의 민주당은 누가 상대해도 변할게 없다는 쪽의 팽팽한 토론이 전개되었음을 전했다.

특히 추경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지도부인 원내대표단과 의원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과 그동안 민주당에게 너무 많은 양보와 포용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어 원내대표단에 대한 강한 불만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러나 모든 협상에서 일일이 발목을 잡는 현재의 민주당을 상대로 그 어떤 지도부가 다시 선임된다고 하더라도 현재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 것으로 전해져 한나라당 내에 원내대표단에 대한 불신의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나라당이 다소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다수결로 해결할 수도 있었지만 야당과 끝까지 협의하고자 노력한 다수당의 횡포라는 누명을 쓰지 않으려 노력한 점도 인정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선 대변인은 “박희태 대표께서는 ‘오늘 의총장에서 여러 의견을 개진한 의원들 모두 당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충정이 보였다. 오늘 토론만큼 이렇게 값진 토론은 이제까지 본 일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최고위원들께서 의견을 모은 대로 일단 결자해지(結者解之)를 한다는 차원에서 추경예산안 처리 문제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맡아서 완결을 짓도록 한다. 그리고 인책의 문제는 그 이후에 논의하도록 하자는 말씀을 하셨다.”라며 의원총회에서 사실상 홍준표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단의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했다.

홍준표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단의 유임으로 한나라당은 일단 논쟁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는 했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와 침체된 경제에 대한 여파, 추경안에 대한 여당으로서의 역할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는 현실과 직면하게 되었다.

구자억 기자
구자억 기자 기자 ferrari-f5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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