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간 박근혜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

  • 등록 2012.12.14 15: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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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헤-문재인 14일 부산 경남에서 유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향해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랬다"며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바깥에서도 새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시 중앙시장에서 열린 유세연설에서 "우리가 그렇게 바라는 새 정치는 완전히 물 건너갈 것"이라며 "지금도 이러는데 정권을 잡으면 어떤 세상이 오겠느냐"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인터넷과 트위터, 페이스북을 이용해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한 흑색선전을 퍼뜨리고 선거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박 후보가 야당이 제기한 호화굿판 의혹, 아이패드 커닝 의혹, 신천지 의혹 등에 대해 흑색선전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그는 "제2의 김대업이 등장할 거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런 구태정치를 보고만 있으시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그는 13일까지 민주당 관계자들이 댓글 조작 의혹의 국정원 여직원이 거처에서 대거 모여든 데 대해 "오로지 선거에 이기겠다는 목적 하나로 28살 미혼 여성에게 집단적 테러를 가해놓고도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고 정당한 선거 감시활동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스스로 일주일을 미행했다고 했는데 이것이야말로 불법사찰이고 스토킹 아니겠느냐"며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우리 나라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후보는 "저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으로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열겠다"며 "그것이 바로 정권 교체를 넘어서는 시대교체이자 이 나라의 미래를 여는 길이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민생에 제 모든 걸 걸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지역 공약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진주에 와서는 LH공사를 지키겠다고 하고 전주에 가서는 빼앗긴 걸 돌려주겠다고 했다"며 "이렇게 말 바꾸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진주의 미래와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문재인 후보를 질타했다.

 

그는 "진주와 사천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크게 키워 서부 경남의 경제 전체를 일으켜야 한다"며 "사천에 중형 민항기 생산기지를 만들고 항공기술 연구기관과 교육기관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서부경남 일원에 항공산업 핵심부품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항공부품 연구시설 등을 집중 배치해서 우주항공산업의 생산 거점이자 세계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며 "이렇게 되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드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대통령 후보도 1번, 경남도지사도 1번 홍준표 후보에게 표를 모아 달라"며 당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울산을 방문해 부산으로 이동한 뒤 박 후보에 대해 '이명박 정부 공동책임론'을 주장했다. 또한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대구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문 후보 지를 호소했다.

유한나 기자 yhn0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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