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거처 병원으로

  • 등록 2008.10.23 16: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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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결정권 노동당과 군부 위임된 상태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최근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맞물리면서 또 다시 루머와 미확인보도가 전성시대를 맞이하는 양상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의 한 병원으로 거처를 옮겼고, 김 위원장이 행사하던 모든 결정권은 노동당과 군부에 위임된 상태라고 22일 보도했다.

RFA는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 내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노동당 지도부와 군부가 북한의 정책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RFA는 또 "(소식통이) 김정일이 지난 1년 가까이 치매로 고생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김 위원장이 두 달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북한의 내각과 국가보위부, 보안성 등 권력기관에서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묘사했다.

RFA는 북한의 실세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매제 장성택 당 중앙위원회 행정부장에 대해 “알려진 것 보다 권한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부 언론이 장성택을 북한의 실세라고 지목하면서 당과 군부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언론은 "오히려 (사실상 네번째 부인인 것으로 알려진) 김옥 국방위원회 과장에 관한 얘기를 더 많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RFA는 북한의 고위 관리가 마카오를 통해 망명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북한에 관광객을 자주 보내는 마카오의 한 관광회사 관계자 말을 인용, 보도했다.


최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맞물리면서 또 다시 루머와 미확인보도가 전성시대를 맞이하는 양상이다.

일본 극우 성향의 신문으로 잘 알려진 산케이와 요미우리가 "북한이 조만간 중대발표를 할 것"이며 "재외공관원들에게 금족령을 내렸다"는 보도를 한적이 있으나 미확인 오보로 끝났었다.

한편 미국의 ABC방송이 지난 2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가 관련 기사를 삭제했다. ABC방송 측은 김정일 위원장이 두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화면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 돼 관련기사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세계 언론들이 잇따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을 제기하지만 말 그대로 "설"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응일 기자 기자 skssk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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