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임발표에 전 세계 가톨릭교인 ‘집중’

2013.02.13 12:59:48

베네딕토 16세 사임발표, 후임 교황은 누구?

[더타임스 강민경기자] 바티칸 역사상 지난 1415년 그레고리 12세 이후 약 600년 만에 교황이 생전 자진 사임하는 일이 발생해 가톨릭인들은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 배경과 후임 교황 선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티칸 대변인에 따르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고령’을 이유로 오는 2월 28일 저녁 8시(한국시간 3월 1일 새벽4시)에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85세인 베네딕토 16세는 11일 추기경들과의 회의에서 “복음을 전달하기엔 최근 몇달간 건강은 계속 악화돼왔다”며 “거듭 양심을 살펴본 바, 노령에 따라 본인의 체력이 더 이상 성 베드로 후계자직을 충분히 수행하기에 맞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공표했다. 


이로 인해 베네딕토 16세는 오는 28일 부로 교황직을 사임하며, 3월 말까지 추기경들의 선거 회의를 통해 새 교황이 선출된다.


후임 교황으로는 몇 명이 거론되고 있으나 확실한 선두 주자는 없는 가운데 다음 교황은 비유럽권에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가톨릭 역사상 역대 교황은 현재의 베네딕토 16세까지 총 263명으로 이 중 210명이 이탈리아 출신이며, 프랑스, 독일로 유럽권 출신이 대부분으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은 시리아, 팔레스타인, 아프리카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따라서 가톨릭이 날로 커지고 있는 아프리카와 남미 출신의 흑인 교황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여정은 전 세계 추기경단 가운데 80세 미만의 추기경 120명을 소집하는 콘클라베가 구성된 이후 내달 1일부터 시작되며, 추후 바티칸 시국 내 지정 장소에서 비공개 투표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교황의 사임 소식에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각국의 인사들은 교황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동안의 공적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강민경 기자 kangming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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